▲ 24일 오전 이낙연 국무총리가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사고의 부상자들이 입원한 병원을 방문해 참사 부상자를 위로하고 있다. <뉴시스> |
이낙연 국무총리가 충북 제천의 스포츠센터 화재현장을 찾아 책임규명을 약속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 총리는 24일 오전 9시30분 충북 제천시청 재난상황실에서 박인용 제천시 부시장으로부터 화재 피해와 수습 상황 등을 보고받았다.
박 부시장은 "유가족과 부상자를 지원하는 인력을 보완해서 장례편의 지원 등 밀착 지원을 하겠다"며 예산을 지원해달라"고 건의했다. 그는 유지시설과 위기메뉴얼 점검 등 화재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는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기 하기 위해 의혹이 남지 않는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그것이 정부의 잘못이든 민간의 잘못이든 규명해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인명사고가 잇따라서 국정을 책임지는 저로서 뭐라 드릴 말이 없다"며 "이번 일을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확실하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복합스포츠센터 화재 피해현장을 확인했다. 이상민 제천 소방서장으로부터 유가족과 부상자, 소방관들의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과 관련한 관리 필요성을 보고받았다.
이후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합동분향를 찾아 헌화하고 희생자를 추모했다. 그는 방명록에 "삼가 명복을 빕니다. 여러분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세밀히 점검하고 확실히 개선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부상자 가운데 가장 많은 17명이 치료받고 있는 제천서울병원도 찾았다. 장례식장에 마련된 희생자 빈소를 먼저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고 부상자 병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소방당국의 현장 대응이 미흡했다는 부상자들의 지적에 "책임있는 조사를 하겠다, 그래야 재발이 안 된다"고 약속했다.
이 총리는 다시 제천제일장례식장과 제천명지병원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는 것을 끝으로 방문일정을 마쳤다.
이 총리의 화재 현장 방문에는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이근규 제천시장,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손병석 국토교통부 1차관 등이 함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