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관광개발이 독자적 수익구조를 지니고 독립적 사업을 진행하기보다 사실상 철도공사로부터 받는 위탁사업비에 전적으로 수익을 의존하는 점도 자회사를 통한 정규직 전환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로 꼽힌다.
KTX승부지부에 따르면 코레일관광개발은 승무사업과 관련한 사업비를 일괄로 지급 받고 있어 인건비를 적게 주고 인력을 적게 채용할수록 수익이 많이 나는 구조를 띄고 있다.
2016년 노조가 설립되면서 상황이 그나마 나아졌지만 그전까지 코레일관광개발 신입 승무원의 임금은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했고 임금인상률은 매년 동결이거나 1%대에 머물렀다.
자회사가 독립적 수익사업없이 모회사의 위탁사업비에 전적으로 수익을 의존할 경우 자회사에 고용된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은 오히려 후퇴할 수 있는 셈이다.
해고된 KTX 열차 승무원들은 승무원 업무의 노동환경 개선을 약속한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철도공사에 올 새로운 사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철도노조와 “철도해고자 복직과 KTX 열차 승무원 문제를 전향적으로 해결한다”고 약속했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10월 종합국감에서 해고된 KTX 열차 승무원을 복직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을 표하고 국민화합 차원에서 KTX열차승무원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KTX승무지부 관계자는 “해고된 승무원의 철도공사의 직접고용 문제는 12년 동안 풀리지 않았던 문제”라며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 철도공사가 새로운 사장의 취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전환점을 맞이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