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17-12-22 17: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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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주가가 이틀 연속 내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SDI에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 지분을 팔아야 한다는 해석을 내리면서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22일 삼성물산 주가는 전일보다 4천 원(3.15%) 내린 12만3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21일 2.68% 하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내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1일 ‘합병관련 신규순환출자 금지 제도 법집행 가이드라인’을 변경하기로 하면서 삼성SDI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 주식 404만 주를 팔도록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한 뒤 지배구조가 변하면서 삼성물산을 둘러싼 순환출자가 강화됐다고 판단했는데 이번에 가이드라인을 변경하면서 삼성SDI이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은 신규 순환출자라고 다시 해석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유권해석이 최종 확정되는 시점부터 6개월의 유예기간을 줬는데 이 기간에 삼성물산 지분이 대량으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 주가는 대량대기매물(오버행)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삼성물산 기업가치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도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이재용 부회장 등 지배주주가 삼성물산 지분을 30% 넘게 보유하고 있어 공정거래위원회의 결정이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단기적으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있겠으나 그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