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목표주가가 올랐다. 거래대금이 늘어나 4분기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진상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삼성증권 목표주가를 4만6천 원에서 4만8천 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증권 주가는 19일 3만6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4분기에 큰 폭으로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며 “거래대금의 증가로 수탁수수료 수입이 늘어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증권은 4분기 순수수료이익 134억 원, 순이익 57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순수수료이익은 30.0%, 순이익은 126.1% 늘어나는 것이다.
삼성증권의 수탁수수료 수입은 10월 이후 거래대금이 늘어난 덕을 봤다. 삼성증권의 4분기 하루 평균거래대금은 약 11조8천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65.8%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순수수료이익은 수탁수수료 외에도 안정적 펀드 판매와 구조화금융부문의 성장으로 지난해보다 늘어났다”며 “4분기에 대형 기업공개(IPO)가 없어 지난해보다 투자금융부문 수수료는 줄었으나 소매금융부문에서 거래가 꾸준히 발생했다”고 파악했다.
삼성증권은 영업이익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경비 비율(CIR)도 좋아졌다. 판매관리비가 인센티브 지급 등으로 지난해보다 7.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의 영업이익경비 비율은 68.3%로 지난해보다 21.8%포인트 낮아졌다. 영업이익경비 비율이란 금융회사가 인건비나 임대료 등 판매관리비용을 영업이익과 비교해 어느 정도 지출했는지 보여주는 비율이다. 낮을수록 기업의 생산성이 좋다는 뜻이다.
김 연구원은 “고객예탁자산 확대와 자산관리에 주력하는 삼성증권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꾸준히 예탁자산수익률이 높아져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