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윤용암 전 삼성증권 사장

경청과 소통 강조하는 '국제통' [2017년]
이규연 김현정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7-10-10 08: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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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윤용암 전 삼성증권 사장
▲ 윤용암 전 삼성증권 사장.
윤용암은 삼성증권 사장을 지냈다.

36년을 삼성그룹에 몸담아왔으며 이론과 풍부한 경험을 겸비한 금융전문가다.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에서 관리, 전략, 경영지원, 자산운용 등을 두루 맡으며 삼성그룹에서 전형적인 경영임원으로 성장했다.

1956년 1월5일 태어나 서울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 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삼성물산에 입사해 삼성물산 미주본사 그룹지원팀 팀장과 뉴욕지사 관리담당을 거쳐 삼성전자 북미총괄 전략기획팀 팀장을 지냈다.

삼성생명 기획관리 담당임원으로 자리를 옮겼고 다시 삼성화재로 넘어가 자산운용실 실장, 경영지원실 실장 부사장, 기업영업총괄을 역임했다.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뒤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삼성증권 자산관리부문의 선두 입지를 굳건히 하고 투자금융(IB)부문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경청'을 중요시하는 진중한 성격에 국제감각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활동의 공과


△2017년, 초대형 종합금융투자(IB)사업 준비
삼성증권은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 진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3월27일 3544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해 자기자본을 4조1천억 원으로 키워 4조원대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을 갖추었다.

윤용암은 2017년 초부터 ‘종합투자금융팀’이라는 투자금융 전담팀을 만들고 기업공개 전담조직의 규모를 키우는 등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 준비를 해왔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뒤 삼성그룹의 각 계열사가 자율경영을 시작하면서 윤용암이 ‘관리의 삼성’에서 벗어나 증권사의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드러내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금융당국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실형 선고로 삼성증권이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있다고 봐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 가운데 발행어음사업 인가를 사실상 보류결정했다. 금융감독원은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 인가를 위한 현장심사에서 삼성증권만 발행어음 관련 심사를 제외했다.
[Who Is ?] 윤용암 전 삼성증권 사장
▲ 삼성증권 실적.
△개인형퇴직연금(IRP) 수수료 면제
삼성증권은 업계 최초로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자의 운용·자산관리수수료를 개인추가납입금에 한해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이 자산관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영업자와 공무원, 1년 미만 근속한 근로자 등도 2017년 7월26일부터 개인형퇴직연금에 가입할 수 있게 되면서 730만 명에 이르는 새 잠재 가입대상들이 쏟아짐에 따라 이들을 잡기 위해 은행, 증권사, 보험사 모두 경쟁이 치열하다.

수수료를 받지 않으면 당장 리테일부문의 실적이 줄어들겠지만 계좌를 튼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상품을 팔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만큼 자산관리부문의 실적은 늘어날 것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도 뒤따랐고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은 수수료 인하 방안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공개(IPO)사업
윤용암은 초대형종합금융투자(IB)사업을 앞두고 삼성증권의 기업공개 역량을 강화하는데 힘쓰고 있다.

삼성증권은 2017년 1분기에 비상장기업 12곳과 기업공개(IPO) 대표주관 또는 공동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12곳에는 ING생명과 한국남동발전 등 올해 기업공개시장에서 대어급으로 꼽히는 곳들도 포함됐다. 2016년 부진했던 기업공개 실적과 비교해 상당히 빠른 수준이다.

윤용암은 기업공개 실적을 투자금융(IB)부문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마중물로 삼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공개 주관업무는 투자금융사업의 대표적 업무로 꼽힌다.

삼성증권은 그동안 주식위탁매매(브로커리지)나 고액자산가 위주의 자산관리(WM)에 중점을 두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방안을추진해 왔다. 상대적으로 투자금융을 바탕으로 한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5~10%에 그쳤다.

△풍부한 해외 네트워크
삼성증권은 2017년 10월 현재 30개의 글로벌 증권사들과 해외네트워크를 맺고 있다.

2008년 10월 영국 로스차일드증권, 2015년 3월 중국 중신증권, 2016년 3월 베트민 호치민증권, 2017년8월 니코증권 등과 해외투자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이로써 삼성증권은 해외주식 투자에 큰 강점을 지닐 수 있게 됐다.

‘삼성’이라는 글로벌 브랜드가 외국 대형 증권사들과 협업 체계를 만드는 데 큰 보탬이 되고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자산관리(WM)
프라이빗뱅킹(PB)을 평가할 때 고객수익률을 핵심기준으로 삼고 있다. 10% 이상 손실이 발생하면 이를 영업실적에서 제외하는 방식이다. 팸플릿 등에도 고객수익률을 빨간색의 큰 글자로 표시하도록 조치했다.

삼성증권은 72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고 모두 PB센터다. 삼성증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모든 지점 영업직원을 PB로 운영한다.

윤용암은 고객수익률 끌어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금융자산 30억 원 이상의 고객은 그가 직접 챙긴다. 초우량고객을 전담하는 ‘SNI사업부’와 온라인고객 전담 ‘스마트사업부’를 최고경영자 직속으로 배치했다.

△중국 선강퉁·후강퉁
삼성증권이 국내에서 중국 선전증시에 상장된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선강퉁’시장도 선점했다. 선강퉁시장은 2016년 12월5일에 열렸다.

삼성증권은 중국 상하이증시에 상장된 주식에 투자하는 ‘후강퉁’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해왔는데 선강퉁시장에서도 이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증권은 국내 투자자의 중국투자 점유율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다.

삼성증권은 ‘현장성’에 집중해 선강퉁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컨퍼런스를 여는 등 고객 유치에 속도를 냈다. 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증권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도움을 받고 있는 것도 한 몫했다.

△홍채인증 모바일 주식거래 서비스
삼성증권은 홍채인증을 활용한 모바일 주식거래 서비스를 가장 먼저 내놓고 생체인증 서비스부문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의 홍채인식기술을 활용해 홍채인증으로 모바일 주식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2016년 9월에 선보였다.

홍채인증 서비스가 적용되면 삼성증권의 모바일 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앱)인 ‘mPOP’에서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주식거래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모바일 주식거래를 이용하려면 공인인증서를 통해 본인인증절차를 거쳐야 했다.
[Who Is ?] 윤용암 전 삼성증권 사장
▲ 2014년 5월14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증권 글로벌 인베스터즈 컨퍼런스’에 윤용암(오른쪽)이 최경환 경제부총리(가운데),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왼쪽)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활발한 업무제휴 활동
윤용암은 2015년 2월 우리은행과 삼성증권의 공동 마케팅 제휴협약을 이끌어냈다.

우리은행은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등을 매각한 뒤 새 수익원을 마련하고 삼성증권도 계열 은행이 없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제휴를 체결했다. 우리은행과 삼성증권은 2015년 4월에는 국내 최초로 비계열 금융사간 금융복합센터를 개점했다.

2015년 3월에는 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증권의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삼성증권의 글로벌 투자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윤용암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신증권의 모회사인 중국 시티금융지주를 방문해 금융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을 때 동행했고 이 부회장이 2015년 중국 고위인사들을 만나기 위해 두 차례 더 중국을 찾았을 때도 모두 함께했다.

△삼성물산 합병 시 삼성그룹 대변인 역할
2015년 6월과 7월 동안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을 엘리엇매니지먼트가 반대하고 나서자 삼성그룹 입장을 설명하는 발언을 여러 번 했다. 윤용암은 ISS의 합병 반대 보고서와 국민연금의 결정 등에 대해서도 삼성그룹을 대변했다.

윤용암은 2015년 6월17일 열린 삼성그룹 수요사장단회의 당시 기자들에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공시됐을 때 관련 주가가 상승했지만 엘리엇매니지먼트의 공격이 이어지고 일부 증권사 리포트에서 합병이 무산될 것 같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했다”며 “이는 시장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용암은 2015년 7월15일 열린 삼성그룹 수요사장단회의 이후에도 “이번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임시주주총회는 투기펀드라 할 수 있는 엘리엇매니지먼트와의 첫 싸움”이라며 “큰 차이로 강하게 이겨 투기자본이 한국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사장 임명
윤용암은 2014년 12월 삼성자산운용 사장에서 삼성증권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증권은 2013년과 2014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거쳤으며 2013년 그룹 경영평가에서 좋지 못한 평가를 받은 상태였다. 이 때문에 윤용암이 강한 자본효율화 전략을 펼쳐서 삼성증권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15년 1월27일 삼성증권 사장으로 정식 취임했다. 이 자리에서 고객보호헌장을 선포하며 무신불립(신뢰가 없으면 조직의 존립이 불가능하다)을 강조했다.

윤용암은 취임과 함께 바로 주식위탁매매(브로커리지) 외에 대체투자와 자산관리 등 다양한 수익원 마련에 나섰다. 삼성증권은 2013년 기준으로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전체 수수료 수익의 73.2%를 차지했다.

△삼성자산운용 시절
2012년 12월 삼성자산운용 사장이 된 뒤 삼성자산운용에서 2년 동안 일하면서 관리자산 130조 원과 수탁고 45조 원의 성과를 만들었다.

해외진출과 상장지수펀드(ETF)시장 선점전략을 펼쳤다. 미국 펀드와 중화권 상장지수펀드시장 공략에 힘을 기울였다.

삼성생명과 미국 뉴욕라이프가 2013년 9월 2억5천만 달러를 각각 투자해 총 5억 달러 규모로 운용하는 ‘삼성-미국 다이나믹 자산배분 펀드’를 만들었을 때 삼성자산운용이 이 펀드를 설정하고 운용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당시 삼성자산운용 사장으로서 펀드의 안정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2013년 10월30일 조달청이 선정하는 12조 원 규모의 연기금풀 주간운용사를 뽑을 때 윤용암이 직접 경쟁입찰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 자리에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KB자산운용을 제치고 연기금풀 주간운용사로 4회 연속 재선정됐다.

이런 성과들을 인정받아 2013년 12월 삼성자산운용 사장에 유임됐다. 삼성자산운용 사장으로 1년간 일하면서 연기금풀 주간운용사 재선정,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점유율 확대, 해외 진출전략 시동, 홍콩법인 흑자전환 등을 이뤄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14년 5월 삼성그룹의 방침에 따라 삼성생명이 삼성자산운용 지분을 100% 매입하면서 삼성증권이 보유한 삼성자산운용 지분 65.3% 모두를 매입했다. 삼성생명은 이전에도 삼성자산운용 지분 5.5%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삼성증권(65.3%) 지분을 비롯해 삼성중공업(3.9%), 삼성화재(1.2%) 등이 보유한 지분까지 모두 사들였다.
[Who Is ?] 윤용암 전 삼성증권 사장
▲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오른쪽부터 첫째)이 2014년12월10일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둘째) 박근희 삼성사회봉사단 부회장 등과 함께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을 방문해 불우이웃에게 전달할 생필품박스를 옮기고 있다. <뉴시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2018년 1월로 임기가 끝나는 만큼 삼성증권의 자산관리부문의 최강자 입지를 공고히 하고 투자금융(IB)부문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증권은 2001년 황영기 전 삼성증권 사장 때부터 자산관리를 역점사업으로 두고 키워왔다. 삼성증권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고액자산가를 고객을 보유하고 있고 위탁자산 규모 역시 업계 1위인만큼 자산관리 명가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지고 다른 증권사들도 자산관리부문을 강화하고 나서고 있는 만큼 점점 1위 입지가 위태로워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특히 대우증권과 통합한 뒤 국내 1위 증권사(자본규모 기준)로 급도약한 효과를 얻으며 고액자산가를 많이 끌어모으고 있다.

삼성증권의 초대형 종합투자금융사업 진출도 중요한 과제로 꼽혔다.

윤용암은 ‘종합투자금융팀’이라는 투자금융 전담팀을 만들며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 채비를 갖춰왔다.

그런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실형선고로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생겨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의 꽃이라 볼 수 있는 발행어음사업을 사실상 진행할 수 없게 됐다.

삼성증권을 비롯한 초대형 종합투자금융사업 후보자들은 발행어음을 통해 거액의 자금을 조달해 그 돈으로 기업금융, 부동산투자 등의 투자를 늘려 수익성을 높일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자기자본을 4조 원대로 불리면서 수익성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의 자기자본이익률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4년 6.83%, 2015년 7.91%, 2016년 4.74% 등이다. 2017년 1분기에도 자기자본이익률은 5.6%로 집계돼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를 신청한 증권사 5곳 가운데 4번째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윤용암은 다른 초대형 종합금융투자(IB)사업자들과는 다른 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암은 4조 원대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할 수 있는 다른 영역인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외화환전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행법상 수출기업이 수출대금을 두고 증권사와 선물계약을 맺는 등의 거래를 할 때 환전은 따로 은행에서 해야 한다. 고객이 증권사의 해외펀드에 투자한 돈도 외화로 받은 뒤 은행에 가서 따로 환전해야 한다.

윤용암은 외환이 껴있는 거래를 할 때 불편함을 느꼈던 기업고객과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다른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들과 차별화된 외화환전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윤용암은 삼성증권이 대형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대기업 계열 증권사라는 이점을 활용해서 제조업 계열사들을 활용한 외환업무에 주력할 가능성도 있다.

2016년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등 삼성 계열사들의 수출액은 141조 원에 이르는 만큼 다른 증권사들보다 유리한 면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용암은 보수적인 투자기조에서 벗어나 증권사로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받는다.

삼성증권은 최근 증권사들이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키워나가면서 업계 3위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 때문에 윤용암이 보수적인 자산운용에서 벗어나 과감한 승부수를 던져야 할 때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삼성 금융그룹 내에서도 삼성생명, 삼성화재가 변화시도를 하는 것과 달리 삼성증권은 변화의 움직임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받는다.
[Who Is ?] 윤용암 전 삼성증권 사장
▲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2017년 5월11일 서울 여의도에서 ING생명보험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삼성증권이 모건스탠리와 함께 ING생명의 기업공개 대표주관을 맡았다. (왼쪽부터)이호철 한국IR협의회 회장, 김기준 모건스탠리 IB사업부 대표, 이수창 생명보험협회 회장, 이은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정문국 ING생명보험 대표이사, 윤종하 MBK파트너스 부회장, 김정운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윤용암 삼성증권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평가

진중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에서 36년 동안 일한 ‘삼성맨’이다.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에서 관리, 전략, 경영지원, 자산운용 등 각종 업무를 역임하며 삼성그룹의 전형적인 경영임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에 있을 때부터 자산운용 업무를 주로 맡으며 금융업 전반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 시절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이했지만 좋은 성과를 냈다.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등에서 글로벌 경험을 쌓은 ‘국제통’으로도 알려졌다.

윤용암은 직원들에게 경청과 소통을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요즘 사회에서는 듣는 사람보다 말하는 사람이 훨씬 많아 상대방의 마음에 귀 기울이는 것만큼 중요한 자세는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2015년 삼성그룹 웹진 ‘삼성앤유’의 ‘CEO의 책장’ 코너에서 추천한 책들에도 ‘경청’(조신영, 박현찬 지음)이 포함됐다.

2013년 5월 삼성자산운용에 일요일 오후 회의를 실시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남들보다 일찍 먼저 하루를 시작하자는 의미로 한주의 주요 이슈와 계획을 파악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2014년 10월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이 주최한 ‘삼성인 책 나눔 바자회. 북(BOOK)적이다’에서 ‘후배 삼성인에게 추천하는 내 인생을 바꾼 책’으로 리즈 와이즈먼의 ‘멀티플라이어’를 추천했다.

윤용암은 이 책에 대해 “진실된 '인간존중'을 통해 얻게 되는 놀라운 곱셈의 성취는, 가정과 직장뿐 아니라 사회 모든 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적이라고 믿는다”고 평가했다.

펀드 등을 통한 간접투자가 가장 믿을 만한 투자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간접투자, 장기투자, 분산투자를 원칙으로 고수하고 있다.

삼성증권 사장으로 취임한 뒤 집무실에 붉은 글씨로 ‘무신불립’ (無信不立,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 사자성어를 쓴 서예작품을 걸어놓았다.

스마트폰에 4천 명 이상의 전화번호를 저장하고 있다. 각 전화번호를 상대의 성격, 취미, 가족, 첫 느낌 등과 함께 기록하고 있다.

사건사고


△초대형 종합금융투자(IB)사업 차질 생겨
삼성증권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실형선고로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에 차질을 빚게 됐다.

금융감독원은 2017년 8월31일 삼성증권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 업무인가를 위한 심사를 진행했는데 발행어음사업 인가는 제외했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삼성증권을 제외한 4곳의 대형 증권사들은 발행어음사업 인가를 포함한 심사를 받았다.

금감원은 현행 자본시장법이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있는 회사는 발행어음사업 등 단기금융업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는 점을 내세우며 삼성증권의 발행어음사업 인가심사를 보류하기로 했다.

삼성증권의 대주주는 삼성생명이고 삼성생명의 대주주는 지분 20.76%를 보유하고 있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생명 0.06%만 보유하고 있지만 이건희 회장과 특수관계인인 만큼 대주주 적격성 심사대상에 포함되는 것으로 금융당국은 판단했다.

이 부회장이 징역 5년형을 선고받은 데다 재판이 항소심, 최종심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삼성증권은 예상보다 오랜 기간 발행어음사업을 시작하지 못할 공산이 크다.

△삼성생명의 자살보험금 징계로 삼성증권 신사업 진출금지
삼성증권의 대주주인 삼성생명이 2017년 3월 기관경고를 받음에 따라 삼성증권의 신사업 진출이 1년 동안 제한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관경고 이상을 받은 금융기관은 1년 동안 새로운 사업을 시행할 수 없고 기관경고를 받은 회사를 모회사로 두고 있는 회사 역시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돼 1년 동안 신사업 진출에 제재를 받기 때문이다.

업계는 삼성증권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던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이 신사업으로 분류돼 차질이 생길 것으로 바라봤다.

금융당국은 8월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징역5년 구형을 이유로 삼성증권의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 가운데 발행어음사업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Who Is ?] 윤용암 전 삼성증권 사장
▲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이 2014년 12월5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들어오고 있다. <뉴시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79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뒤 1988년 3월 삼성물산 관리팀 담당과장으로 일했다.

1988년 6월부터 1994년 5월까지 삼성물산 런던지사 담당차장을 거쳤다.

1994년 6월부터 1996년 10월까지 삼성비서실 비서팀 담당부장으로 일했다.

1996년 11월부터 1999년 1월까지 삼성물산 미주본사 그룹지원팀 팀장을 역임했다.

1999년 2월부터 2001년 3월까지는 삼성물산 뉴욕지사 관리담당을 맡았다.

2001년 4월 삼성전자 북미총괄 전략기획팀 팀장으로 자리를 옮겨 2005년 1월까지 일했다.

2005년 1월 삼성생명 기획관리 담당임원이 돼 2007년 1월까지 근무했다.

2007년 1월 삼성화재 자산운용실 실장 전무로 임명돼 2009년 1월까지 일했다.

2009년 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삼성화재 경영지원실 실장 부사장을 역임했다.

2010년 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삼성화재 기업영업총괄을 맡았다.

2011년 12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 본부장 부사장을 맡았다.

2012년 12월부터 2014년 12월 까지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2014년 12월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2018년 2월까지 근무했다.

2009년 1월부터 2010년 1월까지 프로배구단 삼성화재 블루팡스 단장을 맡았다.

◆ 학력

1975년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9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나왔다.

1998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2009년 2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최고경영자과정(AMP)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Who Is ?] 윤용암 전 삼성증권 사장
▲ 윤용암이 2016년 1월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사 사옥에서 ‘민생구하기 입법 촉구 천만인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민생구하기 입법 촉구 천만인 서명운동’은 노동개혁과 경제활성화 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운동이다.
어록


“채권·주식 등의 전통자산의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 7개 주요 국가의 연기금 자산의 24%가 이미 대체투자에 집행될 정도로 대체투자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 위험을 분산시키는 상황이다.” “항공기 금융은 한국의 대체투자자산 약 2260억 달러 가운데 현재 0.8% 비중에 그치고 있지만 투자기회를 다양화시키며 발전하고 있다.” (2017/03/23,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에어파이낸스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면서)

“상대성이론에서 E와 M, C는 각각 Energy, Mass, Celerity의 약자이다. 조직의 에너지, 역량은 질량이라 할 수 있는 자기자본이나 조직의 규모와는 정비례하지만 속도, 즉 조직의 효율과는 제곱의 관계에 있다. 본사 영업 부문과 자산관리 부문의 협업, 외부 네트워크와의 협업을 통해 그 역량을 제곱으로 증가시키는 위력을 발휘해야 한다. 초고효율과 스피드를 통해 경쟁환경 변화를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2017/01/02, 2017년 신년사에서)

"예금보다 기대수익률이 높고 주식보다 변동성이 낮은 중위험·중수익 투자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기초자산의 수를 줄이고 상환구조를 다양화한 '위험관리형 ELS' 발행에 주력하고 있다." (2016/10/12, 삼성증권이 안정성을 강화한 슈퍼스텝다운 ELS 2종을 포함한 공모형 파생결합증권을 판매하면서)

"펀더멘탈에 문제가 없는 한국의 경우 정책 대응을 잘 하면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이것이 오랫동안 지속될 경우 정책 불안으로 텀이 오래갈 수 있다." "과거 금융 위기는 과다 부채 때문에 일어난 것이고 지금 일어난 것은 정치적 선택에 의한 것이다." "각국이 어떻게 정책 대응을 하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다." (2016/06/29, 삼성 서초 사옥에서 열린 삼성 사장단 회의에 들어가며 브렉시트로 인한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해)

"경착륙보다는 연착륙 가능성이 크다." "중국 경기가 내려가고 있다.”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중국 정부가 경착륙을 피할 수 있는 정책 수단과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2016/01/06, 사장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중국 경기 둔화 움직임’과 관련해)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주주가치 제고를 내세우고 있지만 조금씩 원하는 게 다른 것 같다. 장기투자자라면 어떤 것이 진짜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는지 판단해야 한다.” (2015/06/10, 삼성그룹 수요사장단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결정을 평가하며)

“갤럭시S6엣지 골드 색상을 특별히 부탁해서 구했다. 제품의 만족도도 ‘베스트’다.” (2015/04/15, 삼성그룹 사장단 수요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에게 스마트폰을 보여주며)

“빠른 고령화와 1% 저금리 시대를 맞아 개인과 기관 모두 해외로의 자산배분이 반드시 필요하다. 앞으로 3년 동안 중국 주식에 투자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투자자들이 놓쳐서는 안 된다.” (2015/04/01,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고객수익률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컨설팅 영업을 비롯해 평가보상제도와 영업방식, 상품과 투자정보서비스 등 경영활동 전반을 혁신하겠다.” (2015/03/12,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삼성그룹 신경영 선언이 1993년 이뤄지면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라고 했는데, 우리가 지금 바로 그 순간이다. 지금까지의 양적인 사고, 회사 위주의 사고를 버리고 고객 위주, 고객의 수익률 위주로 질적 성장을 할 것이다.” (2015/03/03, 삼성그룹 웹진의 'CEO의 책장' 코너에서 신임 사장으로서 경영철학을 묻는 질문에 대답하며)

“고객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모두가 앞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때야말로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바로 지금이 삼성증권의 골든타임이다.” (2015/01/02, 2015년 삼성증권 신년사에서)

“삼성그룹 사장단이 유망 투자종목을 물어보는 사례가 있다. 그럴 때마다 항상 간접투자, 장기투자, 분산투자를 추천한다.” (2014/12/03,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증권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렵고 대내외 변수가 큰 상황에서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 앞으로 임원들과 잘 협의하고 제가 가진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증권을 보다 내실있는 증권사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2014/12/01,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믿을 수 있는 펀드에 투자해 3년 동안 묻어놓으면 후회가 없을 것이다.” (2014/10/21, 투자를 고민하는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에게 보낸 편지에서)

“위기는 이제 변수가 아닌 상수인 시대다. 임직원간 끈끈한 동료애, 열정, 긍정 의지를 바탕으로 어떠한 위기상황이라도 돌파할 수 있는 강한 조직을 만들자.” (2014/04/17, ‘최고경영자와 함께 하는 비전 콘서트’에서)

“증권업계도 자산운용사로 살기 위해 애를 쓴 한 해였다. 선진국 문턱에서 제자리걸음 중인 한국경제를 더욱 활력있게 만들어야 한다.” (2013/12/11, 한국경제 밀레니엄포럼 송년회에서)

“지난 12년 동안 쌓은 연기금풀 운용노하우를 체계화해 사업화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2013/11/28,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금융경영인 조찬강연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국내 대표 운용사로 시장을 선도하는 상품을 내놓는 것이 경쟁력이다. 투자자들이 어떤 투자환경에서도 믿고 맡길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겠다.” (2013/05/21,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국내 1위에 안주하지 않고 아시아 ‘톱클래스’로 거듭나겠다.” (2012/12/13,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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