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광고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 검색기능을 강화한다.
네이버는 다음달에 모바일 검색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또 이와 연계한 새로운 광고상품도 선보였다.
네이버는 지난 3분기 광고매출이 줄어드는 등 모바일시대로 접어들어 국내사업이 정체에 빠졌다는 시장의 우려를 받고 있는데 이를 해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 “검색을 친구에게 묻는 것과 같은 서비스로”
네이버는 20일 ‘네이버 비즈니스 컨퍼런스 2014’를 열어 모바일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윤식 네이버 검색본부장은 “모바일시장이 PC시장과 거의 대등해졌다”며 “네이버는 검색을 친구에게 묻는 것과 같은 서비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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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헌 네이버 대표 |
이를 위해 네이버는 다음달에 모바일 검색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그동안 이용자들의 모바일 통합검색 이용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기반으로 검색 모델링, 사용자 환경, 시스템 등 전 분야에 걸쳐 사용자와 상호작용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딥 러닝을 바탕으로 이용자가 만족할 만한 검색 결과를 얻지 못했을 경우 다음에 어떤 검색어를 넣을지 미리 예측해 제시하는 기능을 도입한다. 딥 러닝이란 사람의 신경망과 같은 분류 기법을 활용해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모바일 딥 링크 기능도 도입한다. 이는 검색결과를 클릭할 때 관련 앱이 실행되도록 하는 기능이다. 만약 네이버에서 특정 앱 이름을 검색하면 바로 그 앱을 실행할 수 있다.
네이버는 모바일 검색창의 디자인도 크게 바꾼다. 녹색 테두리가 있는 직사각형 모양에서 녹색으로 채워진 직사각형 형태로 바뀐다. 또 동일 카테고리에서 이전과 달리 관련 정보들을 가로로 배치해 찾아볼 수 있도록 사용자환경(UI)을 개편했다.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본부장은 “네이버 검색 디자인은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도록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새 광고상품 ‘트래픽 초이스’ 공개
네이버는 개선된 모바일 검색기능을 바탕으로 광고사업의 역량을 높이려 한다.
이 본부장은 “네이버 검색의 40%는 상거래 관련 검색어”라며 “사용자의 마음을 이해하는 검색기술을 광고에 접목해 사용자의 검색의도에 부합하는 광고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 이날 ‘트래픽 초이스’라는 새로운 광고상품을 공개했다.
트래픽 초이스는 광고주가 간단한 광고정보와 희망 트래픽만 입력하면 네이버 시스템이 알아서 광고를 노출시켜주는 상품이다.
또 오프라인 판매자들이 모바일을 통해 더욱 쉽게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도 소개했다.
이건수 네이버 광고상품센터장은 “트래픽초이스를 통해 사용자의 검색의도에 더욱 잘 부합하는 광고를 제공함으로써 광고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