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여직원을 대거 승진하는 정기인사를 실시했다. 사내 직원 성폭행 사건 이후 여성친화적 정책을 강화하는 기조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샘은 18일 임원 10명을 포함해 모두 723명(한샘 633명, 관계사 90명)의 승진인사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여성은 모두 236명으로 지난해 인사보다 40%가량 늘었다.
▲ 김윤희 한샘 신임 상무.
여성임원인 김윤희 이사가 상무로 승진했고, 손성주 부장이 이사대우로 승진해 임원 대열에 합류했다. 또 모두 7명의 부장 특진자 가운데 여성이 3명이나 차지했다.
한샘은 27년 동안 이어지던 방배동 시대를 접고 17일 상암사옥으로 입주했다.
상암사옥은 서울시 마포구 성암로 179에 위치했으며 지하 5층, 지상 22층 연면적 6만6648㎡(2만196평) 규모다. 기존 방배사옥 9424㎡(2851평)보다 7배가량 크다.
한샘과 계열사 임직원 1300여 명이 지상 2~6층과 18층~21층 등모두 9개 층을 사용한다.
최양하 한샘 회장은 상암사옥 입주식에서 “국내 최고 홈인테리어기업으로 발돋움한 27년 동안의 방배동 시대를 마감하고 홈인테리어부문에서 세계 최강 기업에 도전하는 상암 시대를 맞이했다”며 “새 사옥에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고객으로부터 사랑받고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한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샘은 11월부터 기업문화 혁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1월 CEO 직속 기업문화실을 신설하고 외부 자문단을 위촉하는 등 ‘상호존중 기업문화’ 조성을 추진해 왔다. 또 유연근무제와 육아휴직 2년 확대 등 일과 가정의 양립 및 여성인재 육성에 방점을 둔 선결 시행과제 시행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