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중국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들의 지분을 계속 사들이며 동영상 컨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샤오미는 슌웨이캐피탈과 중국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Iqiyi)에 3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샤오미는 아이치이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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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쥔 샤오미 회장 |
슌웨이캐피탈은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설립한 샤오미 산하의 투자회사다.
아이치이는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가 전액 투자해 설립한 인터넷 동영상업체로 중국에서 2위에 올라있다. 아이치이는 최근 스마트TV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샤오미의 첸 통 부사장은 "이번 투자는 콘텐츠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치이 지분투자는 샤오미가 미디어 컨텐츠 부문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뒤 이뤄진 두 번째 투자다.
샤오미는 최근 중국 동영상 사이트 ‘유쿠투도우(YOUKU TUDOU)’ 지분을 사들였다.
유쿠투도우는 지난 8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1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기업으로 중국 인터넷TV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샤오미, 아이치이, 바이두 등 3개 회사가 모바일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합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린빈 샤오미 공동창업자는 "바이두와 샤오미는 검색, 지도, 안티 바이러스 프로그램 등 여러 분야에서 합작한 경험이 있다"며 "이번 아이치이에 대한 투자는 샤오미와 바이두의 최대 합작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치이의 공위 CEO는 "아이치이는 샤오미처럼 수많은 젊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며 "샤오미 사용자들을 위한 애니메이션과 TV드라마, 버라이어티쇼 등을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오미는 동영상 컨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사이트 ‘시나닷컴’ 최고편집장 출신인 첸퉁을 영입했다. 또 지난 4일 동영상 콘텐츠 개발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