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화장품과 온라인사업에서 내년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신세계인터내셔날 목표주가를 8만3천 원에서 9만2천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나 연구원은 “적정주가산정(밸류에이션) 시점을 2018년으로 옮기면서 목표주가를 올렸다”며 “2018년에 상당한 이익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마진도 중장기적으로 좋아질 가능성이 높아 업종과 비교한 적정주가 산정에 프리미엄을 부여했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세계백화점의 수입명품사업부로 시작했고 최근 몇 년 동안 사업다각화와 자체브랜드사업을 추진해 왔다.
2017년에는 온라인, 화장품, 자체브랜드 ‘폴푸아레’ 등에서 손실을 봤지만 2018년에 관련 손실이 줄어들고 기존 사업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2018년에 영업이익 38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실적전망치와 비교하면 38% 증가하는 것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8년 화장품부문에서 매출 800억 원, 영업이익 30~40억 원을 올려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영업손실 40억 원 정도를 봤던 온라인사업에서도 매출액 증가에 힘입어 2018년에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해외사업에서 ‘갭’과 ‘바나나리퍼블릭’ 등 손실을 보고 있던 저가브랜드를 축소하고 고가브랜드 위주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 2018년부터 본격적 수익증가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회사들의 실적호조에 힘입어 지분법이익도 2017년 99억 원에서 2018년 140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프리미엄패딩 몽클레르와 신세계 아울렛사업을 맡은 신세계사이먼 등이 실적호조를 보이고 있다.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회사 신세계인터코스도 영업손실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