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낸드플래시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30% 아래로 떨어졌다.
도시바가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를 10% 미만으로 좁히며 삼성전자를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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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사장 |
19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매출은 24억5700만 달러로 직전분기보다 8.2% 늘었다.
하지만 시장점유율은 29.7%로 30.8%를 기록했던 2분기보다 1.1%포인트 떨어졌다.
낸드플래시는 D램과 같은 메모리 반도체의 일종으로 저장단위인 셀을 수직으로 쌓아 만든다.
휘발성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 달리 전원을 꺼도 정보가 지워지지 않아 모바일 기기, 디지털카메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이 30%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2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당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7.6%였다.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이 30% 아래로 떨어졌지만 3분기에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1위를 유지했다.
도시바가 22.6%의 점유율로 2위를, 샌드디스크가 18,8%로 3위를, 마이크론이 12.2%로 4위를 각각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1년 만에 두 자릿수 점유율인 10.3%를 기록해 5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D램시장에서 40% 넘는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으나 낸드플래시시장에서 만큼은 2위 업체인 도시바의 추격을 받고 있다.
도시바는 1987년 낸드플래시를 최초로 개발했는데 3분기에 매출을 23.7% 끌어올리며 약진했다. 도시바는 그동안 10% 넘게 벌어지던 삼성전자와 시장점유율 격차를 7%포인트대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모바일시장의 열기와 늘어난 SSD 수요가 도시바의 매출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중국 시안공장에서 V-낸드를 본격적으로 양산하면 경쟁력이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