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가 경영일선에 나선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였다고 돌아봤다.
신 회장은 내년에 수익 위주의 경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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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신 회장은 1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2014년 하반기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올 해는 경영일선에 나선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로 기억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2015년은 수익위주의 경영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위상을 많이 반성했던 시기”라고 돌아봤다.
롯데그룹은 올해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을 시작으로 롯데쇼핑 세금추징, 롯데홈쇼핑 납품비리, 제2롯데월드 안전성 논란 등 악재가 많았다.
신 회장은 옴니채널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기존 사업을 위협하는 아이템이나 사업이 있다면 그 사업을 최우선으로 수용할 것”이라며 “(옴니채널이) 성공한다면 아마존 같은 글로벌 유통기업에도 지지 않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내년 시장환경 위기의 가능성을 들며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신 회장은 “내실경영과 미래를 위한 준비가 우리에게 또 다른 한 번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기업은 그에 맞는 사회적 위상과 기업 이미지를 갖춰야 하는 만큼 소비자의 생활의 질을 높이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개장 한 달을 맞은 롯데월드몰와 관련해 계열사들의 협조도 주문했다.
신 회장은 “롯데는 많은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롯데월드몰 오픈을 계기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계열사 연계 프로그램을 활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이 이날 임직원들에게 맹자의 한 구절인 ‘청사탁영 탁사탁족(淸斯濯纓 濁斯濯足)’이라는 문구를 강조했다.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고 흐리면 발을 씻는다고 하였으니 어떤 물이 될지 결과는 자기 스스로 초래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신 회장은 “유능한 리더는 미래 경쟁우위의 원천”이라며 “대표들이 모범이 돼 문제 원인을 외부로 돌리지 말고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초심을 다시 상기해 달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