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주가가 급락했다. 삼성중공업이 대규모 영업손실 전망과 유상증자 계획을 내놓으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등 조선사 주가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6일 삼성중공업 주가는 89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28.89%(3640원) 떨어진 것으로 최근 1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이 2018년까지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본 데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삼성중공업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내년 5월까지 1조5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삼성중공업이 2018년까지 갚아야 할 차입금이 1조7천억 원에 이르러 서둘러 유상증자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영업손실 4900억 원, 2018년 영업손실 2400억 원을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등 다른 조선사 주가도 떨어졌다. 삼성중공업이 내년까지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하자 조선업황 전반을 놓고 불안이 퍼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일보다 6.21%(9500원) 떨어진 14만3500원에,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2.75%(500원) 내린 1만7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전일보다 4.05%(4천 원) 떨어진 9만4800원에, 한진중공업 주가는 5.66%(215원) 내린 3585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