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CGV가 주요 자회사의 연이은 상장에 힘입어 재무구조가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CJCGV는 베트남법인을 시작으로 주요 자회사의 상장을 앞두고 있다”며 “CJCGV는 상장자금 일부를 차입금을 갚는 데 사용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재무구조가 좋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CJCGV는 2018년 하반기 베트남법인을 시작으로 2019년 중국법인 홍콩증시 상장, 이후 4DX 등 주요자회사 상장을 앞두고 있다.
김 연구원은 “CJCGV는 상장자금을 현지 설비구축이나 투자확대에 사용하겠지만 일부를 본사 차입금 상환에 투입할 것”이라며 “그동안 CJCGV 취약점으로 꼽혀온 재무구조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JCGV는 해외사업을 확대함에 따라 부채 대비 차입금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CJCGV의 부채 대비 차입금 비중은 44%에 이르렀는데 2015년보다 27%포인트 늘었다.
CJCGV는 앞으로도 해외에서 인수합병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CJCGV는 이미 유럽과 아시아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이런 영향력을 바탕으로 현지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인수합병에 나설 것”이라고 파악했다.
CJCGV 전체매출에서 해외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30%에서 올해 말 4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영화관, 상영관 수로는 이미 해외사업의 규모가 국내를 뛰어넘었다.
CJCGV는 3분기 기준 중국,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터키 등 7개국에서 영화관 280곳과 상영관 2137곳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144개 영화관, 1076개 상영관을 두고 있다.
CJCGV는 2018년 매출 1조7870억 원, 영업이익 8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2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