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일감을 대거 확보한 덕에 내년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삼성엔지니어링이 12월1일 바레인 국영석유회사 ‘밥코’로부터 시트라 정유플랜트의 낙찰통지서를 접수했다”며 “모두 42억 달러 규모의 공사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액은 13억5천 달러(약1조4천억 원)”라고 파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2월1일 기준으로 7조4천억 원의 수주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수주로는 오만 두쿰 정유사업 1조1천억 원, 태국 PTTGC 사업 9천억 원, 삼성디스플레이 건설공사 등 관계사에서 따낸 사업 2조4천억 원 등이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안에 아랍에미리트(UAE) 중질유처리시설(POC) 프로젝트까지 따내면 올해 수주잔고는 모두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을 제외한 한국 설계·조달·시공(EPC) 업체들은 성과가 저조해 EPC 시장의 과열경쟁은 꺾였다”며 “중동 플랜트시장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액이 상위권에 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5300억 원, 영업이익 87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1.1% 줄고 영업이익은 24.2% 증가하는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내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1740억 원, 영업이익 209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11.6%, 영업이익은 140% 가파르게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