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브라이언 스미스 현대자동차 북미판매법인 최고운영책임자, 권문식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부회장,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담당 사장, 이경수 현대자동차 북미판매법인 법인장이 29일 미국 LA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LA오토쇼’에서 코나 옆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소형SUV 코나를 선보였다. 미국에서 SUV 제품 부족 탓에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코나로 반등을 노린다.
현대차는 29일 미국 LA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LA오토쇼’에서 소형SUV 코나를 전면배치했다.
현대차는 2018년 초 미국에서 코나를 출시하기에 앞서 이번 모터쇼를 통해 미국에서 처음으로 코나를 선보인 것이다.
미국 자동차 수요는 SUV로 집중되고 있지만 현대차는 미국에서 세단에 치우친 제품군을 갖춘 탓에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고 있다. 현대차는 1~10월 미국에서 2016년 같은 기간보다 13%나 줄어든 56만4750대를 파는 데 그쳤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코나를 출시하면 소형부터 대형에 이르는 SUV 제품군을 갖추게 된다. 현대차는 더 나아가 2020년까지 새 SUV와 CUV 모두 8종을 추가로 선보이기로 했다. 새로 출시하는 8종에는 전기차 1종, 디젤차 1종, 초소형차 1종 등이 포함된다.
현대차는 2018년 미국에서 코나를 첫 번째 신차로 출시한 데 이어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 투싼 부분변경 모델 등 새 SUV를 대거 선보이면서 판매반등을 노리고 있다.
현대차는 6월 국내에서 코나를 출시하자마자 소형SUV 판매 1위에 올라섰다. 11월 중국 광저우모터쇼에서 중국형 코나인 ‘엔시노’를 선보이기도 했다.
코나는 미국에서 감마 1.6 터보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탑재한 ‘1.6T 모델’과 누 2.0 앳킨슨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2.0 모델’ 등 2개 모델로 출시된다.
현대차는 코나가 첫 글로벌 소형SUV인 만큼 국내판매는 물론 해외수출에도 적지 않게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차는 울산1공장에서 코나를 생산해 유럽, 미국 등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울산1공장 노조가 최근 파업을 벌여 코나를 생산하는 데 빚어지자 현대차는 ‘무노동무임금’ 방침을 내세워 강경하게 맞서기도 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코나 3대를 비롯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모델 등 모두 19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모터쇼에서 코나를 공개해 미국에서 현대차의 SUV 제품군을 완성한 것”이라며 “세련된 디자인과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성능을 바탕으로 젊은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최근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소형SUV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