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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만난 최두환, 포스코ICT 4차산업혁명의 흐름을 타다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7-11-29 15: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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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포스코ICT가 성장의 기회를 잡았다. 

최두환 포스코ICT 사장은 1996년부터 “우리 경제는 제조업 위주에서 가까운 미래에 정보통신산업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바라봤는데 그의 예측대로 세계 경제는 제조업 중심에서 ICT(정보통신기술)로 중심축을 옮겼다. 
 
물 만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9557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두환</a>, 포스코ICT 4차산업혁명의 흐름을 타다
최두환 포스코 ICT 사장.

2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ICT는 포스코그룹의 스마트팩토리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

영업이익이 2015년 140억 원에 불과했는데 지난해 522억 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563억 원 손실에서 376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증권가는 포스코ICT가 올해 영업이익이 650억 원을 넘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본다. 

포스코ICT는 포스코의 IT서비스 회사다. 스마트인더스트리 플랫폼인 ‘포스프레임(PosFrame)’을 개발해 공장과 빌딩, 시티, 에너지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포스프레임은 제조현장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인공지능 제어가 가능하도록 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올해 초 연임에 성공한 뒤 ‘스마트 포스코’를 선언하면서 포스코ICT 성장세도 가속도가 붙었다. 3년의 임기 동안 스마트팩토리 체제로 전환해 4차산업혁명 흐름에 올라타겠다는 것이다. 

스마트팩토리가 중요한 이유는 이른바 ‘제조업의 위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핵심축이었던 제조업이 중국 등 신흥국과 독일, 일본 같은 전통적 제조강국의 협공을 당하면서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해여 한다는 지적은 꾸준히 나온다.

이런 움직임에 힘입어 최두환 사장도 존재감이 커졌다. 포스코그룹의 스마트팩토리 사업자로 입지가 확고할 뿐 아니라 스마트팩토리 자체도 거대한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샌드마켓은 스마트팩토리산업이 연평균 8.0%씩 성장하면서 2013년 1600억 달러에서 내년 2400억 달러로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 사장은 포스코에 구축하고 있는 포스프레임을 국내 다른 생산현장에 적용하는 데도 속도를 내고 있다. 9월에는 동화기업에서 스마트팩토리 시범공장을 수주하면서 대외사업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ICT는 계열사 수주를 넘어 대외 공장에도 스마트팩토리 수주가 늘어나면서 모든 산업으로 스마트팩토리사업의 확산이 기대된다”며 “스마트빌딩 수주도 지난해 1100억 원 수준에서 올해 1500억 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사장은 지난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사업협력 계약을 맺는 등 클라우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2009년부터 “지금 보편적으로 보급되지는 않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말해왔다.

최두환 사장의 이력을 보면 그는 ‘스마트 포스코’로의 전환기에서 물을 만난 것으로 보인다. 

최 사장은 포스코ICT가 설립되고 처음으로 외부에서 영입됐다. 포스코ICT는 천통적으로 포스코 출신들이 수장을 맡아 왔는데 34년 만에 이런 관행이 깨졌다.

최 사장은 36년 동안 연구개발에 매진해온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로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에서 근무하면서 국내 최초로 광전송기술을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후 벨연구소(Bell Labs) 연구원, 네오웨이브, KT 신사업부문장 등을 거쳐 2014년 7월 포스코 ICT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취임 직후부터 스마트팩토리를 핵심 성장전략사업으로 삼고 집중적으로 투자해 왔다. 올해 초 연임에 성공한 이후 주총에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빌딩 및 시티, 스마트 에너지 등을 확대해 발전시킨 새로운 솔루션 '스마트X'를 개발하겠다” 고 밝히기도 했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포스코 제철소에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하고 국내 다른 제조현장으로 관련 시스템을 확산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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