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이 선박건조비용을 줄이기 위해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한다.
STX조선해양은 11월27일부터 12월11일까지 계약직 사원과 올해 정년퇴직자를 제외한 나머지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26일 밝혔다.
STX조선해양은 이번 감축을 통해 직원수를 1천 명대로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희망퇴직 신청자가 적을 경우 무급휴가나 임금삭감 등 다른 방안도 추가 진행해 고정비용 30%를 삭감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STX조선해양은 2013년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간 뒤 인력을 지속적으로 줄여왔다.
STX조선해양은 직원수를 2013년 말 기준 3447명에서 3분기 말 1427명까지 줄였다.
STX조선해양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인건비 등 선박건조비용을 더욱 낮추라는 압박을 받아왔는데 이에 대응해 이번 인력감축을 진행하는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산업은행은 STX조선해양이 7~9월 수주한 선박 7척에 선수금 환급보증을 발급하는 조건으로 고정비용을 30% 삭감할 것을 요구했다.
STX조선해양 노사는 고정비용을 30% 삭감하는 방안을 17일 받아들였고 쟁의행위 등으로 생산차질을 초래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산업은행에 최근 제출했다.
그 뒤 산업은행은 선박 7척의 선수금 환급보증을 발급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