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과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21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바른정당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한 국민의당 중진의원들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바른정당과 통합론을 접기로 해놓고 의원총회에서 또다시 통합을 주장한 것을 놓고 공세가 집중됐다.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은 22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우리 의원들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안 대표의 소통 능력과 신뢰 문제를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지적했다”며 “소통과 신뢰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계속 헤맬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안 대표의 거짓말은 좀 민망하다"며 안 대표가 오늘 한 말과 어제 한 말이 다르다고 꼬집었다. 바른정당은 통합이 아니라 연대를 생각하고 있는데 안 대표가 말을 바꿔가면서 통합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며칠 전에 통합에 대해서 물으니까 이제 통합을 접었다고 했는데 오늘 통합 선언을 하면 엊그제 한 말은 뭐가 되느냐”며 “지도자의 말이 신뢰를 잃으면 어떻게 당을 끌어가겠느냐”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 역시 22일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나와 안 대표가 중진들과 식사 자리에서 통합 얘기를 하지 않기로 약속했는데 말을 뒤집은 것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안 대표는 회의 석상에서 줄기차게 통합을 주장했다고 하는데 귀를 의심했다”며 “그래서 제가 ‘바로 어제 했지 않느냐, 그 자리에 박주선, 주승용, 김동철 다 있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하면 2등이 된다는 것은 구상유취한 얘기”라며 “여론조사 결과로 얘기한다면 4~5% 지지율의 국민의당은 존재가치가 없는 당”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이상 통합논의는 하지 말자고 결론이 났는데 안 대표 측에서 나오는 것을 보면 포기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바라봤다.
박지원 정동영 의원 등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의원들은 평화개혁연대를 출범하기로 했다. 문화일보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당 의원 가운데 14명이 평화개혁연대 참여 의사를 나타냈다. 이는 바른정당과 연대·통합에 찬성한 의원 11명보다 많은 숫자다.
바른정당은 21일 의원총회에서 바른정당과 통합문제를 논의하는 끝장토론을 벌였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이 외연확장을 하지 못하면 희망이 없다”며 “바른정당과 통합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