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현대중공업 노조, 부분파업 유보 철회

장윤경 기자 strangebride@businesspost.co.kr 2014-11-13 14:26:2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현대중공업 노조가 부분파업 유보 선언을 철회했다.

권오갑 사장이 내놓은 연봉제 도입에 대한 현장 노동자들의 불안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사무직에 한정해 연봉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으나 노조는 향후 생산직까지 확대해 적용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 부분파업 유보 철회  
▲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13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복수의 변호사를 통해 한 달 동안 진행해 온 파업찬반투표의 불법성 여부에 대해 자문을 받은 결과 불법이 아니라는 판단을 받았다.

노조의 핵심 관계자는 “법률적 자문결과 앞으로 재투표를 하지 않아도 언제든지 파업이 가능하다”며 “회사가 더 이상 노조에 줄 것이 없다고 하는 만큼 앞으로 부분파업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조만간 부분파업과 관련된 노조의 구체적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애초 7일 부분파업에 들어갈 계획을 세웠으나 회사가 부분파업의 불법성을 문제삼자 전격적으로 부분파업 유보를 결정했다.

노조가 입장을 바꾼 데에 권오갑 사장이 내놓은 성과위주의 연봉제 도입에 대한 노조원들의 불안이 깔려 있다.

회사는 사무직 직원들을 대상으로만 연봉제를 실시하겠다고 했지만 노조는 앞으로 생산직까지 확대해 적용될까 염려하고 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회사가 과장급 이상 생산직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연봉제 도입에 찬성한다는 서명을 받으려 하고 있다"며 "조합원들에게 연봉제 실시에 대해 교육해서도 안 되고 서명을 강요해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연봉제가 생산직으로 확대되면 통상임금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본다. 노조는 연봉제가 도입될 경우 임금체계가 단순화되고 각종 수당에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으로 걱정한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임단협에서 연봉제 도입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 회사와 확실히 해놓을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과 일정을 잡아 만나서 얘기를 나눌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무직들도 연봉제 전환에 대해서 반대하고 있어 노조는 사무직의 연봉제 도입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 노조, 부분파업 유보 철회  
▲ 11월7일 2시간 파업유보에 따른 조합원 보고대회가 조합원 1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인기기사

삼성전자 넷리스트와 HBM 특허소송서 최종 패소, 손해배상 3억 달러 판결 김호현 기자
SK하이닉스, 역대급 상반기 실적에 ‘월 기본급의 150% 성과급’ 지급 김호현 기자
삼성전자 퀄컴 칩과 '헤어질 결심', 노태문 미디어텍 칩으로 원가절감 포석둔다 김호현 기자
포드 보급형 전기차 중심으로 전략 선회, ‘F-150 라이트닝’ 실패 교훈으로 삼아 이근호 기자
중국정부 희토류 통제 강화에 시동 걸어, 글로벌 기업 공급망 다변화 서둘러 이근호 기자
'HBM 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증설 줄어, 중국 일본에 추격 허용할 수도 김용원 기자
TSMC 독일 반도체공장 투자 속도 조절, 수익성 확보 어렵고 리스크는 커져 김용원 기자
하이투자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기대 밑돌 전망, HBM 공급과잉 전환 가능성" 나병현 기자
삼성물산 루마니아 SMR 기본설계 참여, EPC 본계약에다 글로벌 공략 기대 김규완 기자
한수원 체코에서 신규 원전 계약 협상 시작, 황주호 “계약 체결까지 최선” 이상호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