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인 접히는(폴더블) 스마트폰이 화면을 제외한 부분만 접을 수 있는 형태의 ‘반쪽짜리’ 제품에 그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전자전문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에 적용할 가능성이 유력한 인터페이스 소프트웨어 특허가 최근 공개됐다.
▲ 삼성전자의 새 인터페이스 특허와 중국 ZTE의 폴더블 스마트폰 '액손M'. |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인터페이스는 바탕화면을 둘로 나눠 더 많은 앱 아이콘을 표시할 수 있고 두 화면에 각각 다른 기능을 실행해 멀티태스킹 작업을 할 수 있는 형태로 나타났다.
중국 ZTE가 미국에서 11월 중순 출시를 앞둔 폴더블 스마트폰 ‘액손M’과 유사한 방식이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의 특허를 볼 때 ‘갤럭시X’로 추정되는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이 액손M과 비슷한 형태의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특수 올레드패널을 적용해 화면까지 완전히 접을 수 있는 형태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나왔다.
액손M과 같이 화면이 나눠진 제품은 진정한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볼 수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는 한 단계 더 발전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화면을 완전히 반으로 접는 스마트폰은 디스플레이와 기판 등 여러 부품에서 넘어야 할 기술장벽이 높아 이른 시일 안에 상용화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계속 나오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갤럭시노트8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년에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 정보나 기술발전 수준을 언급하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이번에 공개된 것과 같은 형태로 출시되면 소비자들이 실망할 공산이 크다.
다만 삼성전자는 화면을 완전히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기술특허도 다수 출원했다. 아직 어떤 형태의 제품이 출시될지 예단하기 어렵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