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이 렌탈사업의 부진 탓에 4분기 성장속도가 더뎌질 것으로 보인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현대홈쇼핑은 렌탈케어사업에 투자를 늘리기로 하면서 단기적으로 영업손실을 낼 수밖에 없다”며 “홈쇼핑사업의 실적을 상쇄하면서 4분기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홈쇼핑은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920억 원, 영업이익 2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1.8%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홈쇼핑은 2015년 4월 현대렌탈케어를 설립하고 2020년 안에 매출 2500억 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지난해 매출은 100억 원에 그친 데 이어 3분기에 영업손실 66억 원을 냈다.
장기적으로 렌탈사업을 키우기로 한 만큼 단기간 손실을 보더라도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여 연구원은 “외형성장을 위해서는 투자가 불가피한 만큼 현대홈쇼핑은 렌탈사업에서 당분간 영업손실을 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손실규모가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홈쇼핑은 인터넷채널에서 수익성이 낮은 상품판매를 줄이면서 3분기 영업이익을 개선했다.
여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은 3분기에 인터넷채널에서 수익성이 높은 상품을 판매하는 데 주력했다”며 “과거 외형성장에 집중하던 모습과 대조적 전략을 펼치면서 성과를 본 것”이라고 파악했다.
현대홈쇼핑은 T커머스의 성장세에 힘입어 TV채널의 취급고도 늘었다.
3분기 현대홈쇼핑 TV채널의 취급고는 217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증가했다.
현대홈쇼핑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529억 원, 영업이익 247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35.7%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