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닛산이 디젤엔진을 장착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시카이’의 판매를 시작했다. 경쟁차종으로 꼽히는 폴크스바겐의 티구안과 비교해 가격과 연비 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닛산은 캐시카이에 이어 글로벌 대표 전기차 모델인 ‘리프’를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히며 한국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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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대표 |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대표는 11일 서울 용산 블루스퀘어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캐시카이는 사전계약만 600 대를 넘어섰으며 월 판매목표는 200 대”라고 밝혔다.
캐시카이는 사전예약 기간에 공지된 가격(3200만~3900만 원) 보다 싼 가격에 판매된다. 안전 기술 및 휠 사이즈에 따라 S, SL, 플래티넘 세 가지 모델로 판매되는데 가격은 각각 3050만 원, 3390만 원, 3790만 원이다.
경쟁차종으로 꼽히는 폴크스바겐 티구안의 주력 모델인 2.0TDI BMT(3840만 원)보다 최대 800만 원 가량 싸다.
캐시카이는 가격뿐 아니라 연비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캐시카이 복합연비는 15.3㎞/ℓ(도심 14.4㎞/ℓ, 고속 16.6㎞/ℓ)이며 티구안은 13.8㎞/ℓ(도심 12.5㎞/ℓ, 고속 15.7㎞/ℓ)다.
캐시카이는 1598cc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31마력, 최대토크 32.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반면 티쿠안은 캐시카이보다 400cc 높은 1968cc 엔진으로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2.6㎏.m의 성능을 갖췄다.
캐시카이는 동급 최고수준인 2645mm의 휠베이스(앞바퀴의 중심과 뒷바퀴의 중심 간의 거리)로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했다고 한국닛산은 설명했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5명이 타기에 충분한 헤드룸(좌석 표면에서부터 천장 면까지의 거리)과 레그룸(좌석에 앉았을 때 다리가 놓이는 공간)을 확보했다”며 “트렁크는 총 16가지 구성이 가능한 복층구조로 실용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외관은 V형 그릴, 부메랑 형태의 발광다이오드(LED) 후방 램프 등 닛산의 차세대 패밀리룩이 적용됐다.
타케히코 키쿠치 대표는 “캐시카이는 유럽시장을 석권한 디젤 SUV 모델”이라며 “현재 한국의 수입 SUV 시장을 주도하는 게 디젤 SUV인데 이 트렌드에 맞는 모델이 캐시카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캐시카이를 알티마와 함께 핵심전략 모델로 키울 것”이라며 “가솔린모델도 고객의 수요를 봐 가며 출시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케히코 키쿠치 대표는 이날 전기차 리프 출시 계획도 밝혔다.
그는 “다음달 한국시장에 글로벌 전기차시장을 이끌고 있는 리프를 출시할 것”이라며 “구체적 가격이나 판매전략 등은 출시 때 설명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닛산은 주력 차종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고객서비스 기반도 한층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타케히코 키쿠치 “고객들과 접점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올해 말까지 한국 전역에 16개 전시장, 13개 서비스센터 갖출 것”이라며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4개, 3개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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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대표가 11일 서울 용산 블루스퀘어홀에서 '캐시카이' 출시를 기념해 모델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