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K-City 내 고속도로구간. <국토교통부> |
자율주행차를 시험할 수 있는 가상도시의 고속도로 구간이 개방된다. 정부의 자율주행차 상용화 목표의 달성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자율주행차 시험장(테스트베드)인 케이시티(K-City)의 고속도로 환경을 11월7일부터 개방한다고 밝혔다.
케이시티는 국토교통부가 110억 원을 투입해 구축하고 있는 자율주행차 실험을 위한 가상도시다. 경기도 화성시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 내에 32만㎥ 규모로 조성된다.
국토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를 목표로 고속도로·도심·교외·주차시설 등 실제 환경을 재현하고 있다. 전체 완공은 2018년 말로 예정돼 있다.
국토부는 2020년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케이시티의 고속도로 환경을 우선 개발하기로 했다. 레벨3은 돌발 상황시 운전자가 개입하지만 고속도로 등 일정구역 내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이다.
케이시티의 고속도로는 4개 차선과 반대방향 1개 차선 1㎞로 구성됐다. 하이패스 요금소, 분기·합류점, 중앙분리대, 소음방지벽 등 실제 환경을 충실히 재현했다.
요금소의 좁은 길 통과, 요금소 전후의 차선 감소·증가, 분기·합류점의 끼어들기, 소음방지벽과 중앙분리대에 따른 통신·신호 장애 발생 등 실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채규 국토교통부 자동차관리관은 “케이시티 내 고속도로 환경 우선 개방으로 우리나라 자율주행차 개발이 빨라질 것”이라며 “케이시티가 2018년 말까지 차질없이 완공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케이시티는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기업·대학·연구소, 개인·법인에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www.ts2020.kr)에서 신청서식을 내려받아 작성해 교통안전공단에 제출하면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