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금융권 조찬간담회에서 ‘새 정부의 금융정책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코스닥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금융투자협회 금융위원장 초청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국민연금의 경우 코스피에는 98%나 투자하지만 코스닥에는 2%만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이 기관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스닥시장이 독자적 경쟁력 확보를 못 하고 기관투자자 외면을 받는 게 현실”이라며 “모험자본을 육성하고 코스닥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스닥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코스닥시장의 개선방안을 연말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그는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투자대상이 많지 않고 실적평가도 어렵다는 의견이 있어 이를 반영해 연말까지 코스닥시장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을 균형있게 반영한 신규 벤치마크 지수를 개발하고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해 코스닥 투자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초대형 종합금융투자(IB)사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기존 은행, 벤처캐피탈 만으로는 성장기업의 모험자본 공급이 부족하다”며 “자본시장 본연의 자금공급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초대형 종합금융투자는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금융투자업계의 기업금융 확대를 놓고 다른 업권의 반발이 큰 점도 들었다.
최 위원장은 “은행권은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을 놓고 불만이 있고 금융투자업권은 정책이 너무 은행 위주라고 생각한다”며 “금융당국은 산업간 균형을 지키면서도 영업범위를 넓혀 금융산업의 발전을 돕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