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엔진이 수익성 좋은 이중연료엔진 판매증가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두산엔진은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962억 원, 영업이익 28억 원을 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255% 증가했다.
3분기 순손실은 17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손실폭이 2700억 원 가까이 줄었다. 3분기 말 부채비율은 136%로 지난해 말보다 18%포인트 좋아졌다.
수익성 좋은 엔진 판매가 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두산엔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액화천연가스(LNG)와 벙커C유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엔진 판매비중이 늘면서 원가율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중연료엔진은 벙커C유만 연료로 쓰는 엔진보다 수익성이 좋다. 두산엔진의 전체매출에서 이중연료엔진 비중은 2015년 거의 없었지만 지난해 11%, 올해 3분기 16%로 확대됐다.
신규수주는 줄었다.
올해 3분기에 신규수주 709억 원을 확보했는데 지난해 3분기보다 19.6% 감소했다.
두산엔진은 “주요고객인 조선사가 9월에 수주하기로 돼 있던 선박을 4분기에 주문받게 됐다”며 “두산엔진의 선박엔진 수주시점도 3분기에서 4분기로 미뤄지면서 신규수주가 줄었다”고 말했다.
10월 말 기준으로 수주잔고 9884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보다 39.3%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