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10월 국내에서 그랜저, 쏘나타, 코나 등 주력차종의 판매호조로 선전했다.
반면 기아자동차는 한국과 중국 연휴 등의 영향으로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부진한 판매실적을 냈다.
◆ 현대차, 국내에서 그랜저 쏘나타 코나 앞세워 판매호조
1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10월 국내 5만3012대, 해외 34만1066대 등 전 세계에서 39만4078대를 팔았다. 2016년 10월보다 4.3% 줄었다.
국내에서 추석명절 연휴의 영향으로 근무일수가 줄었지만 신차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에 판매가 2016년 10월보다 12.3% 늘었다.
차종별로는 그랜저가 8573대 팔리며 국내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쏘나타 7355대, 아반떼 6190대 등 선전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로 G80 2531대, G70 958대, EQ900 774대 등 모두 4263를 팔았다.
RV는 싼타페 3861대, 코나 3819대, 투싼 3444 대 등 모두 1만1592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늘어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추석명절 연휴의 영향으로 근무일수가 감소했는데도 그랜저, 쏘나타, 코나를 비롯한 주력 차종들이 판매호조를 보여 2016년 9월보다 판매가 늘었다”며 “남은 4분기에도 주력 차종의 판촉활동을 지속하고 프리미엄 중형세단 G70에 역량을 집중해 판매확대를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10월 해외에서 국내공장 수출 7만4999대, 해외공장 판매 26만6067대 등 2016년 10월보다 6.5% 줄었다.
명절연휴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국내공장 수출이 16.0% 감소했고, 해외공장 판매도 중국 국경절 및 춘추절 연휴 등의 영향으로 3.4%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남은 기긴에도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불확실한 대외변수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시장별로 다양한 전략을 수립해 수익성 개선과 판매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아차, 한국과 중국 연휴 탓에 국내외 동반부진
기아차는 10월 국내에서 3만7521대, 해외에서 19만3754대 등 전 세계에서 모두 23만1275대를 팔았다. 2016년 10월보다 10.4% 감소했다.
10월 국내에서 진행된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참여해 모닝, 레이, K시리즈 등 5천 대의 준비물량을 모두 팔았지만 근무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차종판매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감소했다.
쏘렌토는 7월 출시된 부분변경모델이 인기를 이어가면서 10월 국내에서 6200대가 팔려 기아차 월간 최다 판매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모닝이 5058대, 카니발이 4221대, 봉고Ⅲ이 4207대로 뒤를 이었다.
10월 해외에서 국내공장 수출 5만9154대, 해외공장 판매 13만4600대 등으로 지난해 10월보다 11.2% 줄었다.
국내공장 수출은 국내판매와 마찬가지로 근무일수 감소 영향으로 14.5% 줄었고 해외공장 판매도 중국의 국경절 연휴 영향 등으로 9.6% 감소했다.
해외 차종별 판매는 스포티지가 3만5877대로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K3가 3만4592대, 프라이드가 2만5,667대로 뒤를 이었다.
스팅어는 10월부터 주력 해외시장인 북미에 수출되면서 해외에서 모두 3297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회사 5곳은 10월 전세계에서 2016년 10월보다 10% 줄어든 69만326대를 팔았다. 국내에서 11% 줄어든 11만2729대, 해외에서 9.8% 줄어든 57만7597대를 판매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