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5곳 가운데 3곳 이상이 직원채용에 성별을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사이트 ‘사람인’은 최근 238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의 63.4%에 해당하는 151개 기업이 '채용 절차에서 성별을 고려한다'고 대답했다고 30일 밝혔다.
▲ 9월14일 국회 잔디마당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청년일자리박람회’에서 군 장병들과 취업준비생들이 기업부스를 살펴보고 있다.<뉴시스> |
기업 규모에 따라 대기업의 77.8%가 ‘고려한다’고 응답해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을 웃돌았다.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은 각각 63.5%, 55.6%가 고려한다고 대답했다.
채용에 유리한 성별로 ‘남성’을 꼽은 기업이 전체의 74.2%로 ‘여성’이라고 대답한 기업의 3배 수준으로 나타나 채용시장에서 남녀차별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라고 대답한 기업은 25.9%에 그쳤다.
남성을 더 선호하는 직무는 제조생산이 전체의 40.4%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영업 및 영업관리가 32.5%, 구매자재가 17.9%, 기획전략이 17.9% 순이었다.
여성을 더 선호하는 직무는 재무회계가 55%, 인사총무가 30.5%, 디자인이 21.9%로 나타났다.
채용절차에서 성별을 고려하는 이유는 ‘직무가 특정성별에 더 적합해서’가 78.8%로 가장 많았고 ‘야근, 출장 등의 부담이 덜해서’가 21.2%, ‘성별에 따라서 우수한 역량이 달라서’가 9.3%로 뒤를 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