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앞으로 대규모 투자나 인수합병을 추진할 때 롯데지주의 기업가치를 올리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용선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롯데지주는 앞으로 편입 계열사를 70개 이상까지 늘려나가기로 했다”며 “이 과정에서 현금흐름을 개선하려는 시도가 장기적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롯데지주의 국내 자회사는 모두 42개다. 롯데지주는 앞으로 실적이 좋은 계열사 위주로 자회사를 7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롯데지주는 또 2년 안에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공정거래법은 지주사 보유해야 할 자회사 지분율 요건을 상장사 20%, 비상장사 40%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롯데지주는 앞으로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롯데지주가 충분한 현금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앞으로 배당성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조 연구원은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 롯데푸드의 배당성향은 점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며 “앞으로도 롯데지주 배당수익 확대를 위해 이런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4개사의 지난해 배당성향을 보면 롯데제과 23%, 롯데쇼핑 35.1%, 롯데칠성음료 19.6%, 롯데푸드 14.1%다.
롯데지주 역시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배당성향을 30%까지 높여나갈 것으로 조 연구원은 봤다.
롯데그룹이 앞으로 인수합병이나 대규모 투자를 하는 과정에서도 롯데지주의 기업가치를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 연구원은 “롯데지주 주도로 롯데그룹 전반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며 “롯데지주가 앞으로 다른 지주사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먹거리 확보나 인수합병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롯데지주는 앞으로 신사업의 직접투자를 통한 본질가치의 상승, 우량 계열사 기업가치 향상 도모와 상장에 따른 지분가치 제고 등을 통해 본질적 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는 변경상장 절차를 거쳐 30일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