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인 이시형씨가 19일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고소인으로 출두하고 있다.<뉴시스> |
이명박 전 대통령의 네이버 인물정보 가운데 아들 이시형씨 부분이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대통령이 ‘BBK주가조작 사건’의 핵심회사였던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다시 점화되는 가운데 이시형씨가 다스와 연관된 사실이 알려져 이 전 대통령 측에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27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씨의 프로필이 네이버 인물검색에서 삭제됐다. 이 전 대통령의 인물정보에 들어가면 가족관계 부분에 아들 이시형씨가 배우자 김윤옥씨와 함께 검색됐는데 현재는 이시형씨 대목이 사라졌다.
이 전 대통령 측에서 인물검색 삭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 측에서 요청한 것은 맞지만 이 전 대통령 본인이 직접 요구했는지, 대리인을 통해 요구했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이 전 대통령 측이 자동차부품회사 다스 관련 논란을 의식해 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JTBC는 이시형씨가 다스의 중국 현지법인 9곳 가운데 4곳의 대표가 됐다고 10일 보도했다. 다스의 지분 1%도 들고 있지 않은 이씨가 핵심법인들의 대표로 선임되면서 다스의 실소유주 논란도 다시 일어났다.
그 뒤로 ‘그래서 다스는 누구 것?’이라는 댓글놀이가 인터넷에서 이어지자 이 전 대통령 측이 이시형씨와 함께 검색되는 것에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19일 검찰에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고 나오는 길에 취재진으로부터 다스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사건과 무관한 질문이라 답하지 않겠다”고 피했다. 그 뒤로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KBS '추적60분' 제작진이 7월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사위의 마약 투약사건을 다루면서 이씨의 투약 의혹을 제기하자 이씨는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