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아세안 태스크포스팀을 만들고 동남아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5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아중아(아시아, 중동, 아프리카)실 아래 아세안 태스크포스팀을 신설했다.
정방선 아중아실장 이사가 아세안 태스크포스팀장을 맡았으며 태스포스팀은 모두 10여 명으로 구성됐다. 정 이사는 인도법인 판매본부장을 맡는 등 아시아 판매 전문가로 꼽힌다.
현대차는 중국, 미국 등 주요 해외시장에서 판매부진을 겪으면서 아세안 태스크포스팀을 신설해 신흥시장으로 꼽히는 동남아 공략에 힘을 쏟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에서 동남아 판매비중은 한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동남아 국가들이 수입차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판매를 확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하지만 동남아 국가들이 2015년 말에 아세안경제공동체를 출범하면서 동남아에서 자동차 관세를 단계적으로 축소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동남아의 자동차 수요는 2020년까지 연평균 6%씩 늘어나 400만 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특히 베트남을 교두보 삼아 동남아 판매를 늘려 나갈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3월에 처음으로 베트남으로 출장을 다녀오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당시 쩐 다이 꽝 베트남 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현지 투자를 확대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베트남 닌빙성에 두 번째 완성차 조립공장을 짓고 있다. 2018년부터 이 공장에서 그랜드i10 등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베트남 꽝남성에 위치한 상용차 조립공장을 증설하는 공사도 하고 있다.
상용차 조립공장은 7월에 증설이 완료된다. 이 공장이 정상가동되면 베트남에서 현대차의 상용차 생산능력은 연간 3만 대로 늘어난다. 현대차는 현재 현지기업인 타코에 상용차 판매와 생산을 위탁하고 있다.
현대차 그랜드i10은 2015년 베트남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베트남 상용차시장에서 점유율 25%로 1위를 차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