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오디션 프로그램 ‘믹스나인’의 흥행 여부에 달려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유성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최근 사드보복이 완화되는 분위기로 YG엔터테인먼트 주가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방영 예정인 믹스나인의 흥행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주가상승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YG엔터테인먼트와 JTBC가 손잡은 오디션 프로그램 믹스나인이 29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 프로그램이 YG엔터테인먼트에 분기점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믹스나인은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전국의 기획사를 찾아가 직접 아이돌그룹을 발굴한다. 연습생들은 성별과 관계없이 대결을 펼치며 남자 9명, 여자 9명으로 이뤄진 보이그룹과 걸그룹 데뷔를 목표로 한다.
믹스나인은 ‘프로듀스101’,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 등을 연출한 한동철 PD가 연출을 맡았다.
한 PD는 1월 엠넷을 떠나 무성한 소문 끝에 5월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믹스나인에 70여 개의 기획사에서 400여 명의 연습생이 출연한다.
만약 믹스나인이 ‘워너원’을 배출한 '프로듀스101 시즌2'와 비슷한 수준으로 흥행한다면 2018년 YG엔터테인먼트의 이익 기대치는 빅뱅의 입대에 따른 공백에도 불구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믹스나인의 흥행에 따라서 내년 빅뱅의 공백을 대체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워너원은 엠넷이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선보인 남자 아이돌그룹이다. 8월 정식으로 데뷔했는데 한 달 동안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정식으로 데뷔하자마자 앨범 73만 장, 고척돔 콘서트, 해외 팬미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런 추세로 1년반의 활동에서 기대되는 매출은 800억~1천억 원으로 추정된다.
YG엔터테인먼트는 3분기에 매출 836억 원, 영업이익 9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7.5%, 영업이익은 23.6% 줄어드는 것이다.
유 연구원은 “YG엔터테인먼트는 지드래곤의 월드투어, 대성의 일본 돔투어, 빅뱅의 일본현지 팬미팅과 국내 젝스키스와 싸이 공연 등이 반영되면서 본사와 일본에서는 양호한 실적을 냈을 것”이라면서도 “중국의 경우 사드보복 여파가 지속되면서 부진한 실적을 봤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