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 주가가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
고배당전략이 주가상승의 일차적 원인으로 꼽힌다. 향후 성장성도 양호해 장기적인 상승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ING생명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2.06% 오른 4만96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5월 말에 상장했을 때 공모가 3만3천 원과 비교하면 50.4% 상승했다.
상장한 생명보험사 5곳 가운데 ING생명과 삼성생명만 현재 주가가 공모가격을 웃돌고 있다. 삼성생명 주가는 23일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보다 13.6% 올라 상승폭이 더 작다.
ING생명이 최근 3년 동안 배당성향(순이익에서 현금배당액의 비중) 50% 이상을 나타내면서 연말 배당시즌을 앞둔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으로 보인다.
7월 공시에서 앞으로 2019년까지 중간배당과 기말배당을 통해 매년 두차례씩 순이익의 50% 이상을 배당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ING생명이 올해 배당성향을 61.4%로 결정할 것으로 가정하면 배당수익률은 5.2%”라며 “투자자들에게 배당매력도가 여전히 높은 회사”로 꼽았다.
ING생명은 올해 실적과 자본건전성에서 모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상반기에 순이익 1814억 원을 올렸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7% 증가했다. 총자산 규모도 31조2199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6% 늘어났다.
탄탄한 보험설계사 조직을 기반으로 두고 상품판매채널을 방카슈랑스와 보험독립대리점(GA) 등으로 확대한 성과가 나타났다.
보험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지급여력(RBC)비율도 6월 기준 522.6%로 집계돼 2위 삼성생명(331.9%)을 훨씬 웃돌았다.
생명보험사 주가가 2021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의 도입에 따른 자기자본 확충부담 때문에 비교적 부진한 점을 감안하면 다른 회사들보다 주가의 기반이 튼튼한 셈이다.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앞으로 ING생명 지분을 팔려고 시도할 수 있는데 매각흥행이 전망될 경우 ING생명 주가도 추가적인 상승여력을 얻을 수 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ING생명은 소비자의 신뢰도가 높고 전문화된 전속설계사 채널의 높은 효율성과 새 판매채널 확보 등 추가적인 성장기회가 충분하다”며 “강력한 자본력을 토대로 앞으로 시장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