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10월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올해 가장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정몽구 회장은 한전부지 인수 이후 실적부진과 엔화약세로 현대차 주식이 급락하는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데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양호한 실적으로 안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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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5일 업계에 따르면 베이징현대는 10월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9만2455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10월보다 15.5% 증가한 것이다. 둥펑위에다기아도 5만7037 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증가율 25.3%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10월에 모두 14만9492 대를 팔아 지난해 10월과 대비해 19.1% 판매량을 늘렸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초 기아차가 중국 3공장에서 K3 한 차종만 생산했지만 8월부터 K4가 투입되면서 물량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상반기에 이 공장에서 현대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ix25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신형 SUV를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어서 앞으로 판매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10월에 현대차 아반떼MD가 2만2821 대 팔려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 차종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다. 엑센트 1만8657 대, K3 1만5531 대, 프라이드 1만2805 대가 팔렸다.
9월에 선보인 현대차 ix25도 9월 3972 대를 시작으로 10월 6080 대가 판매됐다. 8월 출시된 전략모델 K4는 10월 5522 대가 팔렸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자동차시장에서 10월까지 모두 142만1650 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판매량을 9.4% 늘렸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연말까지 중국에서 모두 170만 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는 역대 최대 판매치를 기록했던 157만8000여 대를 뛰어넘는 기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에서 토요타는 10월에 10만4700 대를 팔아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 27.1% 증가했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81만5천여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13.3% 증가했다.
닛산은 10월에 10만4400 대를 판매해 지난해 10월보다 9% 감소했고, 혼다는 7만802 대를 팔아 판매량이 5.8%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