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철도차량의 3대 가운데 1대가 20년 이상 노후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에서 받은 ‘20년 이상 장기사용 차량현황’에 따르면 철도공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차량 1만6857량의 37.3%인 6292량을 20년 이상 장기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철도차량이 노후화하면서 승객의 안전성이 위협받는 것은 물론 열차의 결함에 따른 불편도 늘고 있다”며 “노후차량의 적기교체를 위해 철도공사와 정부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철도공사는 노후차량의 대체를 위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1248량을 구입할 계획을 세워 이에 따른 예산 2조1525억 원이 필요한 상황인데 현재 2017년 예산 4689억 원만 확정했을 뿐 2018년 이후 교체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
윤 의원은 “차량노후에 따른 대체차량 구입에 막대한 예산이 들지만 철도공사의 재무상황을 볼 때 자체적으로 부담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 적기교체가 어려운 만큼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철도공사 건설현장 노동자의 안전문제도 지적했다.
최근 6년 동안 철도공사 건설현장에서 61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95명의 인명피해가 났는데 이 가운데 49명이 사망해 사고사망률은 51.5%에 이른다.
그는 “철도건설현장 안전사고는 한 건의 사고도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근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철도시설공단은 안전관리체계를 더욱 엄격히 감독하고 현장 노동자들의 안전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