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쪽부터) 현대자동차 '싼타페', '투싼', '코나'. |
소형SUV 코나가 현대자동차 SUV의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9월 국내에서 소형SUV 코나 5386대를 팔았다. 코나 9월 판매량은 현대차 SUV 모델 가운데 가장 높았다. 준중형 투싼은 4519대, 중형 싼타페는 3619대, 대형 맥스크루즈는 585대가 판매됐다.
코나는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된 7월부터 꾸준히 판매가 늘고 있다.
국내에서 코나 월간판매는 7월 3145대, 8월 4230대에 이어 9월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코나는 8월부터 소형SUV 강자로 꼽힌 쌍용차 티볼리를 제치고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현대차가 코나 출시 전에 주력 SUV 모델로 내세웠던 투싼과 싼타페는 노화한 탓에 형 노릇을 하지 못하고 있다.
1~9월 국내에서 판매된 투싼과 싼타페는 각각 3만4475대, 3만9136대로 2016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6%, 33.6% 줄었다. 맥스크루즈도 5841대로 22.2%나 판매가 감소했다.
코나의 선전에도 투싼, 싼타페 판매부진 탓에 현대차 SUV 국내판매는 1~9월 9만2213대로 2016년 같은 기간보다 15.6% 줄었다.
현대차는 2018년 싼타페 완전변경모델, 투싼 부분변경모델을 잇달아 출시해 SUV모델의 동반 판매호조를 기대하고 있다.
세단판매에서 그랜저 의존도가 높아졌다.
그랜저는 완전변경모델 판매가 본격화한 2016년 12월부터 2017년 9월까지 여름휴가기간이었던 2017년 8월을 제외하고 매달 1만 대 이상이 팔렸다.
그랜저는 새 모델 인기에 힘입어 국내 최초로 한 해 10만 대 이상의 판매기록을 세웠다.
1~9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그랜저는 10만4246대로 2016년 같은 기간보다 160.8%나 늘었다. 이 기간에 현대차 세단판매에서 그랜저판매 비중은 20%에서 42%로 늘었다.
현대차 세단 가운데 2017년 들어 판매량이 늘어난 모델은 그랜저와 i30, 아이오닉 단 3종이다. 국내에서는 수요가 많지 않은 해치백과 친환경차시장을 각각 겨냥하는 i30와 아이오닉이 예상밖 선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는 2016년 9월 i30 완전변경모델을 출시했고 2017년 상반기부터 i30 디스커버리즈 캠페인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면서 판매량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그 덕에 1~9월 국내에서 판매된 i30는 3606대로 2016년 같은 기간보다 191.7% 늘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전기차, 하이브리드차를 판매하던 데서 2월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도 출시하면 아이오닉 친환경차 제품군을 완성했다. 1~9월 아이오닉 판매량은 8863대로 20.9% 증가했다.
주력 세단모델인 쏘나타, 아반떼가 이 기간에 각각 2.9%, 9.5%의 판매 감소폭을 보였지만 그랜저의 판매증가 덕에 현대차의 전체 세단 판매는 늘었다.
현대차는 1~9월 국내에서 세단 24만7935대를 팔아 2016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가 26.6% 늘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2017년 들어 국내에서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데 중형세단 신차 G70과 G80 연식변경모델 출시 등으로 연말 판매량 끌어올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G70은 9월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누적 계약건수가 3천여 대를 넘었다. 9월 국내에서 386대가 팔렸는데 추석연휴가 있는 10월을 지나 연말로 갈수록 강력한 신차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1~9월 국내에서 판매된 G80과 EQ900은 각각 3만381대, 9779대였다. 2016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G80 판매는 5.6% 늘었지만 EQ900 판매는 52.1%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