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2017-10-16 17: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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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아나운서들이 신동호 MBC 아나운서국장을 고소했다.
MBC 아나운서 28명과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16일 오후 서울 공덕동 서울서부지검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신동호 국장을 아나운서 부당전보와 사찰 등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 신동호 MBC 아나운서국장.
이들은 “신동호는 2012년 파업에 참여했던 아나운서 중 11명의 부당전보 인사에 직접적으로 관여했고 이들을 방송제작 현장에서도 철저히 배제해 해당 아나운서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안겨주었다”며 “부당전보자들과 아나운서들이 어떻게 교류하는지를 알아보거나 노조원들의 동향을 지속적으로 살피는 등 일상적인 사찰을 자행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10년 김재철 체제 이후 신동호가 아나운서국에서 보직부장 3년, 보직국장 5년을 맡았던 기간은 MBC 아나운서국 몰락의 역사와 궤를 같이 했다”며 “이미 경영진이 법의 심판대에 선 만큼 이제는 신동호와 같은 공범자도 법의 정당한 심판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신 국장은 김재철 전 사장 시절 아나운서국에서 보직부장 3년을 지내고 2013년 보직국장에 임명된 뒤 현재까지 최장기간 아나운서국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
MBC 노동조합은 경영진 퇴진과 공영방송 개혁을 요구하며 9월부터 총파업을 벌이고 있다.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은 9월 28일 김장겸 MBC 사장과 김재철·안광한 전 사장, 백종문 부사장, 최기화 기획본부장, 박용국 미술부장 등 MBC 경영진 6명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조사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