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V30’으로 해외공략에 나서 스마트폰사업의 적자를 줄이는 데 온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에서는 흥행할 가능성이 높은데 V시리즈 최초로 유럽도 노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북미를 비롯해 유럽, 남미, 아시아 등에서 V30을 선보이고 해외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V30이 정식 출시되면서 북미 5대 통신사인 버라이즌, AT&T, T모바일, US셀룰러 홈페이지에서는 V30이 약 804달러~840달러(한화 약 90만 원~94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사은품으로는 구글 가상현실(VR)기기 데이드림 뷰가 제공되고 있다.
LG전자는 3분기에 스마트폰사업 적자폭이 확대됐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V30으로 본격적인 판매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에 따라 북미를 비롯해 유럽, 남미, 아시아 등 해외 공략에도 힘을 쏟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V시리즈의 해외전략과 비교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유럽에 출시를 확대했다는 점이다.
LG전자는 V30가 유럽 소비자들의 선호도에 맞는 제품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또 가전제품으로 쌓은 브랜드 이미지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V시리즈로는 최초로 영국, 독일 등 유럽에서 V30을 정식으로 출시한다. 그동안 LG전자는 V시리즈를 일부 유럽 국가에서 온라인 등을 통해 판매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이동통신사를 통해 출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V20와 달리 V30는 테두리가 얇아져 화면은 커지면서도 전체 크기는 작아졌다”며 “큰 제품을 선호하지 않는 유럽 소비자들한테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유럽에서 스마트폰 판매량은 저조한 반면 TV 등 가전제품은 브랜드 입지가 탄탄한 편이다. LG전자의 올레드TV는 유럽 9개 국가의 소비자잡지에서 소비자 평가 1위에 올랐고 8월 내놓은 ‘LG 양문형 냉장고’도 유럽 주요 국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이 멀티미디어기능 및 대화면 제품을 선호하는 만큼 V시리즈는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편이다. 전작인 V20도 지난해 크게 인기를 끌었다.
LG전자가 스마트폰사업에서 적자탈출이 절실한 만큼 미국 외에도 유럽 등으로 해외시장을 확대해 성과를 내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LG전자는 유럽에서 스마트폰 점유율이 아직까지 미미한 편이다. 삼성전자는 물론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에도 밀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테티스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유럽 스마트폰시장에서 LG전자는 약 3%의 점유율을 차지해 삼성전자(35%), 애플(17%), 화웨이(12%)에 이어 중국 ZTE(4%)와 함께 공동 4위에 머물렀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