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IMF(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WB) 연차총회를 앞두고 열린 G20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만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한국과 중국이 56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3년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IMF(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WB) 연차총회를 앞두고 열린 G20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만찬에서 “한중 통화스와프를 재개하기로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통화스와프 협정은 서로 상대방 국가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화를 빌릴 수 있는 제도다. 외환보유고를 늘리는 효과가 있어 외환위기를 미리 막는 데 도움이 된다.
한국과 중국은 2011년 10월 56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뒤 올해 10월10일 자정을 기준으로 끝났다.
한국정부의 사드배치를 놓고 두 국가의 관계가 냉랭해지면서 통화스와프 계약연장도 미뤄졌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계약이 종료되기 전에 두 국가는 합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총재는 “한국과 중국은 통화스와프 연장과 관련해 10일 합의했고 11일부터 효력이 발생했다”며 “법률검토 등 기술적 문제가 있어 늦게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계약내용은 기존 계약과 동일하게 560억 달러 규모로 3년 동안 유지된다.
김 부총리는 “형식적으로는 연장이 아닌 신규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지만 실질적으로 계약상 끊김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재연장과 같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을 위해 기재부와 한은이 함께 노력했다”며 “이 총재와 한은의 노력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중 통화스와프 계약이 연장되면서 사드배치를 놓고 얼어붙었던 양국의 경제협력관계에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