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17-10-11 18: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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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하성용 전 사장을 비롯한 한국항공우주산업 전·현직 경영진 등 모두 12명을 무더기로 기소해 재판에 넘겼다.
이용일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 부장검사는 11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 방산비리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 이용일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 부장검사가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 방산비리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이 부장검사는 하 전 사장을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과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사기,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하 전 사장 이외에도 한국항공우주산업 본부장급 임원 4명 등 하 전 사장의 분식회계와 채용비리, 횡령 혐의 등에 연루된 전·현직 임직원 10명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한국항공우주산업에 자녀의 채용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 사천시 지방자치단체 국장급 간부는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방송사 간부인 이정현 무소속 의원의 동생과 최모 전 공군참모총장도 각각 조카와 공관병의 채용을 청탁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뇌물수수로 처벌되는 공부원 신분이 아니라 기소대상에서 제외됐다.
검찰이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7월14일부터 90일 동안 진행된 한국항공우주산업 방산비리 수사는 일단락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한국항공우주산업을 믿고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과 주주, 투자자, 고객, 협력기업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며 “검찰의 수사결과를 존중하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도록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경영과 사업의 위기를 최소화하고 빠른 경영정상화와 시장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가희 항공·방위산업에 주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기업으로서 더 엄격하고 높은 잣대로 사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