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국제선 여객수송 증가에 힘입어 4분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9일 “제주항공은 추석연휴 덕에 4분기 국제선 항공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을 중심으로 외국인 입국자의 감소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주항공은 4분기에 국제선 매출 17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31.8% 늘어나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유류할증료 인상을 통해 최근 나타나고 있는 유가 상승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뉴욕상업거래소 기준 서부텍사스유 가격은 배럴당 51.56달러다. 서부텍사스유 가격은 6월21일 배럴당 42.53달러에서 9월28일까지 지속적으로 올랐는데 9월25일 배럴당 52.22달러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항공유 가격도 지속적으로 올라 9월22일 기준 배럴당 71.3달러를 보였는데 1년 전보다 25% 올랐다.
제주항공은 항공유 가격이 배럴당 10달러 상승할 경우 1년에 영업비용이 250억~300억 원 더 늘어나게 된다.
류 연구원은 “최근 나타나는 유가 상승은 10월 말이나 11월 초부터 제주항공 실적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끼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제주항공은 10월부터 유류할증료를 올려 수익을 방어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제주항공이 꾸준하게 항공기를 도입해 규모를 키운 점도 4분기 실적 확대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류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최근 5년 동안 단위비용을 지속적으로 축소해왔다”며 “규모의 경제 효과를 갖춘 만큼 항공기 도입을 통해 저비용항공업계 주도권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파악했다.
제주항공은 4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2400억 원, 영업이익 1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25.7%, 영업이익은 200.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