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지주회사인 GS가 GS칼텍스의 호조 덕분에 3분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27일 “GS칼텍스가 올해 3분기에 허리케인 하비의 미국 강타에 따른 정제마진 확대효과를 봐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재고평가이익도 봤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비는 올해 8월 말 발생한 허리케인인데 지난 50년 동안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가운데 가장 강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비가 텍사스주를 강타하자 이 지역에 있는 미국 정유시설이 가동을 중단해 석유제품 공급이 일시적으로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복합정제마진도 올해 2분기 배럴당 7.4달러에서 9월 첫 주 10.6달러까지 확대됐다.
국제유가가 오른 점도 GS칼텍스의 실적호조에 보탬이 됐을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2분기 말 배럴당 46.5달러 정도에서 9월 넷째주 배럴당 54.7달러로 올랐다.
정유사들은 원유를 사서 석유제품을 만들어 팔기까지 한 달 이상 걸린다. 이 기간에 국제유가가 오르면 저렴한 값에 원유를 사서 비싼 값에 석유제품을 파는 효과를 봐 이익이 늘어나는데 이를 가리켜 재고평가이익이라고 말한다.
GS칼텍스의 실적은 GS그룹 에너지계열사의 중간지주회사인 GS에너지를 통해 GS의 연결실적으로 반영된다.
GS는 올해 3분기에 매출 4조1300억 원, 영업이익 558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2.8%, 영업이익은 35.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