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부산에서 분양한 ‘래미안 장전’을 통해 올해 분양 아파트 가운데 가장 많은 청약자와 가장 높은 경쟁률 기록을 세웠다.
31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래미안 장전’ 958가구(특별공급 제외)에 대한 1순위 청약을 30일 받은 결과 14만63명이 몰려 평균 1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두 1순위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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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치훈 삼성물산 대표이사 |
래미안 장전은 부산 금정구 장전3구역을 재개발해 지은 아파트다. 이 아파트는 38 층짜리 아파트 12개 동, 전용면적 59∼114㎡ 1938 가구 규모로 만들어진다. 삼성물산은 1384 가구를 일반에 분양했다.
이번 청약자 규모는 올해 청약자가 가장 많았던 GS건설의 ‘위례자이’를 뛰어넘는 것이다. GS건설은 이달 초 위례자이로 1순위 모집에서 6만2670 명의 신청자를 받았다. 경쟁률은 139대 1이었다.
래미안 장전 1순위 청약에서 전용면적 84㎡ A형이 1순위에만 9만968 명이 몰려 213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1순위 부산에서 청약한 사람만 13만2410 명에 달했다”면서 “부산의 청약통장 가입자가 34만1308 명임을 고려하면 부산 청약 가입자 3명 가운데 1명이 지원한 셈”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방은 청약 1순위 자격이 6개월이면 회복되다 보니 단기차익을 기대하는 투기성 수요까지 합세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9월 복잡한 청약제도를 단순화했다. 수도권 1순위 공공·민영주택 청약 1순위 자격 기간은 종전 2년에서 1년으로, 지방의 경우 6개월로 단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