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비 기자 yblim@businesspost.co.kr2017-09-21 11:11:28
확대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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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10월부터 보유자산(대차대조표) 규모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미국 경제가 양호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0일 미국 CNBC에 따르면 연준은 19~20일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재 1.00~1.25% 수준에서 동결하고 10월부터 보유자산을 점차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자산규모 축소는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회수하는 효과가 있어 긴축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재닛 옐런 연준 이사회 의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의) 경기회복이 강한 추세를 보이고 있고 경제가 잘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자산규모를 줄이기로 했다”며 “예상가능한 범위 안에서 점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경기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점진적 금리인상의 바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리인상의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연준은 만기가 돌아오는 자산에 재투자를 하지 않는 방법을 사용한다. 올해 10~12월에 매월 국채는 60억 달러, 주택담보증권(MBS)은 40억 달러씩 줄여 나간다. 내년부터는 월간 축소규모를 점진적으로 늘려 국채는 최대 300억 달러, 주택담보증권은 200억 달러 수준까지 확대한다.
연준은 2008년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09년부터 모두 세 차례에 걸친 양적완화를 실행했다. 양적완화는 중앙은행이 시중의 채권을 직접 사들여 유동성을 공급하는 통화정책을 말한다.
이에 따라 2008년 1조 달러 규모였던 연준의 보유자산은 현재 4조5천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