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성장속도는 둔화하겠지만 실적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0일 “한샘은 최근 신규분양이나 거래량 감소 등의 주택시장 위축으로 성장속도가 다소 느려질 것”이라면서도 “국내 인테리어시장이 커지고 있고 건축자재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샘은 인테리어와 부엌부문에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파티클보드(PB), 중밀도섬유판(MDF) 등 인테리어와 부엌부문에 주로 쓰이는 원자재의 가격이 상승해 한샘은 수익성을 3분기에 다시 회복할 것”이라며 “원가상승분을 반영해 2분기 말부터 본격적으로 제품가격 인상을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샘은 3분기에 인테리어와 부엌부문에서 매출 4416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률은 8.8%로 2분기 5.4%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샘은 더딘 출점 속도 탓에 3분기 리하우스부문 매출이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방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연구원은 “한샘은 그동안 공격적인 투자보다 안정적인 성장전략을 선택해왔다”며 “기업가치 상승의 가장 큰 동력인 리하우스 개장 속도가 느린 점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라고 파악했다.
한샘은 9월에 리하우스 매장을 2개 출점했고 하반기에 2개를 더 추가하기로 해 모두 11개가 될 전망이다. 목표출점 수인 16개보다 느린 속도다.
3분기에 매출 5606억 원, 영업이익 49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6%, 영업이익은 16.6% 늘어나는 것이다.
한샘은 장기적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국내 인테리어시장은 노후 주택의 증가, 수요자 중심의 부동산시장, 거주기간 증가 등 변화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단기 성장률 둔화에도 건축자재 시장점유율 87%에 이르는 한샘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