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 켕 후이 AIA그룹 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AIA생명 헬스&웰니스 리더스 서밋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데이비드 베컴, 응 켕 후이 AIA그룹 회장. 차태진 AIA생명 대표. |
응 켕 후이 AIA그룹 회장이 한국시장 철수설을 일축했다.
AIA생명은 20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한국 진출 30주년을 기념해 ‘베컴과 함께하는 AIA생명 헬스&웰니스 리더스 서밋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후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시장 철수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AIA생명 한국지점을 법인으로 전환하는 것과 3년 전 2억6천만 달러를 들여 한국사옥을 매입한 것은 AIA그룹의 한국시장에 의지를 보여주는 결정”이라며 “AIA그룹은 지금까지 전 세계 그 어떤 시장에서도 철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AIA생명 한국지점은 올해 초부터 법인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AIA생명 한국법인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른 증자가 필요하다면 지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후이 회장은 “AIA그룹은 자본력이 강하기 때문에 한국 법인이 증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태진 AIA생명 사장은 자본건전성을 놓고 자신감을 보였다.
차 사장은 “한국 AIA생명은 AIA그룹에 연결재무제표 보고를 위해 이미 예전부터 새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했다”며 “AIA생명은 외국계 보험사로서 보험업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직의 내실을 다져왔기 때문에 증자가 필요한 상황까지 오진 않을 것”이라며 “감독당국과 논의를 지속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증가 필요성이 생긴다면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증자를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이 회장은 이날 AIA생명의 새 성장동력인 ‘AIA바이탈리티’를 소개했다. ‘AIA바이탈리티’는 사용자의 행동패턴을 분석해 생활습관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AIA바이탈리티’는 호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AIA 그룹이 진출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에서 이미 운영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임직원과 설계사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고 올해 안에 상용화하기로 했다.
후이 회장은 “과거 보험사는 고객이 죽거나 다치면 보험금을 지급했지만 AIA생명은 AIA바이탈리티를 통해 고객의 건강한 삶을 지키는 동반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사용자가 헬스&웰니스(Health&Wellness) 관련 활동에 참여할 때마다 다양한 보상을 얻게 되는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후이 회장과 차 사장, 에드먼드 체 AIA그룹 명예회장, 스튜어트 스펜서 AIA그룹 최고마케팅책임자를 비롯해 영국 전 축구선수였던 데이비드 베컴 AIA그룹 홍보대사가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