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르노, 닛산자동차가 인도에서 관공서용 전기차 물량을 놓고 수주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18일 “인도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르노, 현대차, 닛산이 인도에서 전기차 1만 대를 수주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인도는 자동차 배출가스량을 줄이고 연료 수입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정부 산하기관인 EESL은 애초 계획보다 4일 뒤인 9월22일에 관공서용 전기차(2차전지를 장착한 차량) 입찰을 마감하기로 했다.
해외 완성차회사들도 전기차 수입규정을 숙지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인도정부는 전기차 가운데 특히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를 발주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정부가 발주한 전기차 물량은 모두 1만 대로 2억300만 달러(약 2296억 원) 규모다.
인도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는 완성차회사는 현지 기업인 마힌드라가 유일하다. 마힌드라는 현지에서 소형 전기차 e20을 생산하고 있다. 현지 완성차회사인 타타자동차와 일본계 합자회사인 마루티스즈키는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가 2030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해외 완성차회사들도 인도에서 전기차 생상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르노 대변인인은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를 통해 밝혔다. 반면 현대차와 닛산은 논평을 거부했다.
관공서용 전기차 물량을 낙찰 받은 완성차회사는 11월까지 500대를 우선 공급한 뒤 2018년 6월까지 나머지 물량을 공급해야 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