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BMW M브랜드 총괄디자이너 출신 피에르 르클레어를 기아디자인센터 스타일링담당 상무로 영입한다.
기아차는 14일 BMW M브랜드 총괄디자이너를 거쳐 최근까지 중국 창청기차 디자인총괄을 맡은 피에르 르클레어를 기아디자인센터 스타일링담당 상무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 피에르 르클레어 기아디자인센터 스타일링담당 상무. |
르클레어 상무는 “그동안 기아차 디자인에 대해 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었다”며 “기아차의 디자인 혁신 과정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르클레어 상무는 9월 말부터 기아차로 자리를 옮겨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총괄 사장, 윤선호 기아디자인센터장 등과 함께 중장기 디자인 전략과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기아차의 내외장디자인뿐만 아니라 컬러디자인, 소재까지 전 영역에 걸쳐 개선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또한 국내 기아디자인센터를 중심으로 미국, 유럽, 중국의 디자인 거점 사이의 협력을 강화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디자인 작업 체계를 구축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디자인을 추구해온 피에르 르클레어의 디자인 성향은 기아차 디자인 DNA에 가장 부합한다”며 “전 세계에 판매되는 기아차 디자인의 모든 작업에 관여하면서 그 동안 그가 쌓아온 디자인 역량을 한껏 쏟아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르클레어 신임 상무는 유럽, 미국, 중국 등 주요 자동차시장을 두루 거친 유명 디자이너들 가운데 한 명이다.
1969년 벨기에에서 태어나 미국 아트센터 운송디자인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부터는 LA에 있는 BMW 미국디자인스튜디오에서 BMW, 미니, 롤스로이스 등 다양한 브랜드의 양산차 디자인 작업에 참여했다.
2004년에는 BMW 본사가 있는 독일 뮌헨으로 옮겨 SUV인 X5 2세대, X6 1세대를 연이어 디자인하면서 BMW의 SUV 디자인 정체성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디자인 역량을 인정받아 2011년부터는 BMW 고성능 브랜드인 M 브랜드의 총괄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M3, M4, X5M, X6M 등 역동적인 디자인을 선보여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2013년부터 중국 창청기차 디자인총괄로 자리를 옮겼다. 창청기차에서 디자인 조직과 절차를 체계화하고 수십 종의 디자인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2017년 4월 상하이모터쇼에서 선보인 새 하발H6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