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주현 대한건설협회 회장(왼쪽)이 건설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12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사회간접자본 예산 축소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시스> |
유주현 대한건설협회 회장이 사회간접자본(SOC)예산의 확대를 위해 집단행동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회장은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대한전문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등과 함께 사회간접자본예산 축소와 관련해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유 회장은 “사회간접자본예산 삭감과 관련해 대한건설협회를 비롯한 회원사들이 집회를 열자는 제안을 많이 한다”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이대로 사회간접자본예산이 축소된다면 집회도 불사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간접자본예산 축소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며 “노후한 인프라에 대한 보수는 물론 신규사업도 해야 하지만 정부가 그 부분을 소홀히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유 회장은 “인프라 투자는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라며 “내년 사회간접자본예산은 적어도 올해 수준인 20조 원대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는 내년 사회간접자본 예산을 올해보다 20% 줄어든 17조7159억 원으로 확정하고 이를 1일 국회에 제출했다. 최근 10년 사이에 가장 많이 감소했다.
유 회장은 “건설산업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다”며 “건설산업 침체는 성장절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사회간접자본 예산의 삭감폭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200만 건설인들은 국민과 정부, 그리고 국회에 절박한 심정으로 (사회간접자본예산 증액을) 호소한다”며 “국민경제 발전과 국민 행복을 실현하는 데 모든 노력과 열정을 다할 것을 국민에게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