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청주~울란바토르노선에서 부정기편을 운항하는 등 국내 지방공항들을 중심으로 부정기편 운항을 늘린다.
제주항공은 올해 말까지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부정기편 노선을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9월23일과 9월28일 청주~울란바토르노선에서 왕복 2회 항공편을 운항할 계획을 세웠다.
몽골과 한국을 오가는 여행객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청주공항 기점의 몽골노선 항공수요를 가늠하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를 방문한 몽골인은 4만7300명인데 지난해 상반기보다 25%가량 늘어났다. 몽골을 방문한 우리나라 국민은 올해 2만9800명으로 지난해보다 81% 증가했다.
현재 인천을 기점으로 대한항공과 몽골항공, 부산을 기점으로 에어부산과 몽골항공만 몽골 정기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몽골노선을 몽골항공과 공동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999년부터 2016년까지 몽골노선을 독점 운영해왔다. 1999년 국토부로부터 주3회 몽골 운수권을 단독 배분받았다. 2003년 몽골 운수권이 주6회로 늘어났을 당시도 몽골 운수권을 모두 손에 넣었다.
에어부산은 2014년부터 김해~울란바토르노선을 운항해오다가 2016년 6월 김해~울란바토르노선에서 정기편을 취항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번 부정기편 운항들을 통해 잠재 수요를 분석한 뒤 이르면 2018년 새 정기노선 계획을 확정할 것”이라며 “청주~울란바토르노선의 경우 부정기편을 추가 운항할 계획을 세워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9월부터 10월 사이 무안~나고야, 무안~타이페이노선에 부정기편을 띄우기로 했다.
10월4일과 10월7일 제주~하노이노선에서, 11월3일과 11월5일 제주~구마모토노선에서, 11월 23일과 11월25일 제주~시즈오카노선에서, 12월28일과 12월31일 제주~마닐라노선에서 부정기편을 운항할 방침을 정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중국노선에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데 대응해 지방공항을 활성화하기 위해 부정기편 운항을 늘리기로 했다”며 “부정기편 운항을 통해 지방공항의 잠재수요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