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대형 LCD패널 가격하락 탓에 하반기 수익이 기대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8일 “하반기 LG디스플레이 실적은 대형 LCD패널 가격 및 아이폰에 공급하는 LCD패널 물량에 달려 있다”며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보다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3분기에 기존 예상치인 6856억 원보다 소폭 하락한 영업이익 675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했다.
최근 전 세계 대형 LCD패널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BOE 및 대만 이노룩스 등이 8세대 대형 LCD패널 생산설비를 가동하기 시작해 공급량이 늘어난 탓으로 분석됐다.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9월 상반월 패널가격은 55인치 기준 8월 같은 기간보다 1.5%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4분기 TV용 대형 LCD패널 가격하락률이 10%를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올레드패널사업에서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올레드패널 생산라인인 E2 및 E5에서 3분기 안에 LG전자 V30와 구글 픽셀폰 등을 생산해 기술경쟁력을 입증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독점체제를 회피하려는 고객사들의 투자협조 및 기술제공이 올해 하반기부터 상당히 가시화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전 세계 중소형 올레드패널시장에서 약 95%가 넘는 점유율로 사실상 독점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